지난 13월 박근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여러 경제 분야의 주요 합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남~북~러를 잇는 물류협력 사업내용이다. 이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과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연결 철도’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거대한 유리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신 실크로드 건설계획이 어떠한 물류대변혁을 가져올 것인가?‘유라시아 이니셔티브’새로운 물류 가능성을 타진하다‘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내세웠던 경제공약 중 주요한 한 가지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의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인 개방 압력을 가하게 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통일의 초석을 닦는다는 박근혜 정부의 신 북방정책이다. 지난 달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를 주창할 때만 해도 선언적 구호에 그쳐 보였으나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한국의 대형 해운업체인 현대상선은 지난 6월 미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현대상선이 임차해 운영하는 타코마(터코마)항의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인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가 터코마 지역 발전에 이바지한 단체에게 주는 ‘서밋 어워즈(Summit Awards) 경제부문 최고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현대상선의 WUT 임차 운영기간은 1999년부터 2028년까지다.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일찌감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업에 뛰어든 터코마항은 포틀랜드항, 시애틀항, 로스앤젤레스항, 롱비치항 등과 함께 태평양과 접한 미국 서해안의 주요 항만으로 손꼽힌다. 현대상선을 포함해 태평양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만이기도 하다.인디언 땅에서 항만으로터코마는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있는 항구도시로, 퓨젓사운드(Puget Sound) 만을 통해 태평양과 이어진다. 퓨젓사운드 만에 자리한 또다른 항구도시 시애틀과 터코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 서북부 최대 도시인 시애틀에서 터코마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만큼 거리가 가깝다. 두 도시 사이에 지어진 국제공항 이름도 시애틀터코마국제공항이다. 그러나 터코마는 시
전세계 100개국 500여개 항만과 연결돼 있는 부산항은 IT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유비쿼터스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선사와 화주의 믿음직한 파트너, 부산항은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하며 세계 일류 항만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부산항만공사 소개140년의 긴 역사만큼 축적된 노하우로 연간 1,400만 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산항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항만이다.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도 수용할 수 있는 깊은 수심과 첨단 하역장비, 우수한 항만인력은 부산항의 자랑이자 경쟁력이다. 특히 전세계 100개국 500여개 항만과 연결돼 있는 부산항은 동북아의 주간선항로에 위치해 우수한 지리적 여건과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잇는 피더 네트워크가 발달해 있다.2013 한국의 경영대상부산항만공사(BPA)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13 한국의 경영대상’ 존경받는 기업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3 한국의 경영대상’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선도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권위있는 상이다.BPA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세계 각국 항만의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 항만인 롱비치항의 대표단이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해 부산항만공사와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 쉬퍼스저널은 두 항만간 협력사항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현재 청장 대행인 Al Moro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1. 이번 한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부산항과 자매항 협약을 맺는 걸로 들었다. 부산항과 롱비치항간 주요 협력 분야로 무엇을 꼽을 수 있겠는가?올해 초 캘리포니아에서 부산항만공사(BPA) 대표단과의 회동을 가졌다. 두 항만은 더욱 가까운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양 측에 큰 이득이 될 걸로 예상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및 기술 교환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자매항 결연을 맺는 데 있어 이 두 가지 분야가 토론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항과 롱비치항은 운항 및 상업적 활동같은 더 넓은 범위의 주제를 가지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한 가지 추가하면 (위원회의 일원으로서) 이 자매항 결연으로 양 항만간 관계가 더 향상되고 한미간 우역도 증가할 걸로 나는 믿고 있다.2. 롱비치 신임 청장께서는 취임 이전에 수석 항만 기사로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다. 공학기술 분야의 경험을 항만 운영과 접목시키려
부산항이 지켜온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 자리가 위태롭다.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기준으로 매긴 세계 항만 순위에서 부산항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5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이 부산항을 추월하는 양상이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세계 10대 항만의 8월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보면, 부산항은 144만5000TEU였는데 닝보-저우산항은 154만6TEU로 7월(부산항 150만8000TEU, 닝보-저우산항 159만TEU)에 이어 2개월 연속 부산항을 눌렀다. 8월까지 누적 처리실적은 부산항(1176만1000TEU)이 닝보-저우산항(1167만6000TEU)을 앞선다. 하지만 그 차이가 적은 탓에 머지않아 닝보-저우산항이 부산항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8월까지 누적 컨테이너 처리실적 증가율도 부산항 3.6%, 닝보-저우산항 8.2%로 닝보-저우산항의 우세가 두드러진다.동북아 해상실크로드 거점부산항을 앞질러 ‘세계 5위 컨테이너항만’ 자리를 꿰찰 기세인 닝보-저우산항은 중국 동남부 저장성(浙江省)에 있는 국제무역항이다. 애초 닝보항과 저우산항은 서로 다른 항구였는데, 2006년 1월 1일부터 닝보-저우산항으로 바뀌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자 작은 대륙인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는 전체 수출입 물량의 거의 전부가 선박으로 운송된다. 그만큼 해운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호주의 주요 도시들도 길이가 2만5760㎞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건설됐다. 주요 항만이 곧 주요 도시인 셈이다. 실제로 호주의 4대 항만인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퍼스는 곧 4대 도시다. 4대 도시 가운데 인구는 시드니가 가장 많다. 그러나 호주 최대 항만은 멜버른이다.근대 호주 역사의 출발점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 인구는 2011년 6월 기준으로 413만7000여명. 462만7000여명인 시드니에 이어 호주에서 두 번째다. 멜버른은 2000년 제27회 하계 올림픽이 열린 시드니에 앞서 남반구 최초로 1956년 제16회 하계 올림픽을 연 곳이며, 1901년부터 27년 동안 호주 연방의 수도였다. 호주 연방 수도는 1928년 캔버라로 이전됐지만, 오늘날에도 멜버른은 ‘호주 근대 역사의 출발점’으로 호주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도시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멜버른컵 경마대회, 포뮬러원F1 호주 그랑프리 등 3개 국제대회가 매년 멜버른에서
‘운하의 나라’인 파나마에서 가장 큰 항만이 발보아다. 이 항만은 태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운하의 태평양 쪽 입구에 자리했다. 대서양 연안의 만사니요항, 콜론항 등과 함께 중요한 국제항만으로 손꼽힌다. 수도 파나마시티의 국제항이자 남아메리카 서해안과 캐리비안 지역의 물류중심 구실도 하고 있다. 발보아란 이름은 1509년 파나마에 상륙하고, 1513년 유럽인 가운데 처음으로 다리엔 지협을 통과해 태평양을 발견한 스페인의 탐험가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주요시설과 물동량중남미와 북미를 연결하는 교차로이자 해상 운송의 요충지인 파나마에서 발보아항은 1914년 완공된 파나마운하의 대서양 쪽 입구 크리스토발항과 함께 파나마항만회사(Panama Ports Company)가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파나마 정부로부터 두 항만을 운영하기 위한 승인을 받았으며, 두 항만을 연결하는 철도도 운행 중이다. 인근에 파나마에서 가장 큰 선박 수리조선소가 있는 등 입지도 좋은 편이고, 물동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파나마시티에서 남서쪽으로 10㎞ 떨어진 발보아항에선 선박 수리 조선 단지와 유류 기지, 예선 서비스
인도네시아 최대 국제항인 탄중프리오크(딴중쁘리옥)의 물류처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바섬 북서부 리웅강 하구에 위치한 탄중프리오크항은 인도네시아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50%를 처리하는 거점항만이다. 그러나 컨테이너 수용 공간이 크게 부족하고 항만 내 접속도로의 교통체증이 심한 탓에 제 구실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마치 동맥경화를 앓아 피돌기가 원활하지 못한 것처럼 화물 처리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와 항만공사는 탄중프리오크항의 인프라를 개선하면서, 인근 내륙항과 연계해 물류처리 능력을 높이는 ‘응급조치’에 나섰다.화물 처리능력 한계탄중프리오크항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외항으로 19세기에 건설됐다. 수심이 얕은 기존 항만 대신 근대적 설비를 갖춘 항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자카르타의 최대 중심지였던 코타에서 가까운 탄중프리오크항의 최대 수심은 14m에 달한다. 물이 빠졌을 때도 수심 9m를 유지하는 덕분에 대형 선박이 입항할 수 있다. 덕분에 1877년 개항한 탄중프리오크항은 오늘날까지 자바섬으로 통하는 해상 관문이자, 인도네시아의 수출입 거점항 구실을 해왔다.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축구황제 펠레와 커피. 브라질에서 가장 큰 항만인 산투스(산토스)의 자랑거리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의 프로축구팀인 산투스 FC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20년 가까이 뛰었던 펠레가 떠난 지 40년이 된 오늘날에도 산투스 FC는 브라질 최고의 프로축구팀으로 꼽힌다. 산투스 시내에 자리한 홈구장을 찾으면 수많은 우승트로피, 펠레가 동료들과 찍은 커다란 사진, 펠레와의 계약서 등을 볼 수 있다. 펠레와 함께 커피가 산투스의 자랑거리인 까닭은 산투스가 19세기부터 커피 수출항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산투스 시내엔 커피 역사를 볼 수 있는 커피박물관이 지어졌다.중남미 최대 컨테이너항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로주의 항구도시 산투스는 16세기 중반 건설돼,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부터 번창했다. 현재는 브라질뿐 아니라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항만들 가운데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다. 남미 최대의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남쪽으로 약 70㎞ 떨어진 대서양 해안가에 자리한 덕분에 상파울루의 외항 구실을 해왔다. 상파울루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린다. 2002년 한국의 항구도시 울산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울산에 앞서 결연을 맺은 자
미얀마가 중국 등에 이은 새로운 투자처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손’으로 불리는 짐 로저스 퀀텀펀드 회장이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흥시장으로 북한과 미얀마를 추천하면서 화제가 됐다. 미얀마에 대한 투자와 함께 미얀마의 물류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얀마는 태국과 손잡고 새로운 항만을 건설하는 ‘다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물류처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중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미얀마 양곤항 인근지역에서도 새로운 항만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미얀마 최대 수출입 항만6세기 양곤강과 바고강이 만나는 곳에 작은 어촌으로 건설된 양곤은 마르타반만에서 약 30㎞ 떨어져 있다.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1989년까지 랑군(Rangoon)으로 불렸고, 2005년 11월까지 미얀마의 수도였다. 수도가 네피도로 옮긴 뒤에도 정치·경제 활동의 중심지 구실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미얀마 최대 도시이기도 하다. 기온은 12∼2월이 평균 24.3℃로 가장 낮고, 가장 더운 4∼5월 기온은 29℃ 이상이다. 전체 강수량의 80%가 6∼9월 집중된다. 시가지 북쪽의 언덕 위에는 황금색 탑 ‘쉐다곤’이 빛나고 있다. 둘레가 426m인 정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