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세계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상하이항을 필두로 중국의 항만들이 급부상한 반면 대만의 카오슝항처럼 세계 3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경우도 있다. 세계 상위권을 차지하던 일본의 주요 항만들도 해가 갈수록 뒤쳐지는 형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요코하마항도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2000년 세계 20위 안에 들었지만, 2010년대 들어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요코하마항은 ‘미래항구21’(미나토미라이21) 프로젝트를 통해 21세기형 항만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859년 개항한 일본 5대 항만요코하마는 일본 수도 도쿄 근처에 있는 항구도시다. 도쿄 도심에서 요코하마 도심까지 거리는 약 30㎞, 도쿄에서 전철로 40분이면 요코하마에 도착할 수 있을 정도다. 이를테면 도쿄의 위성도시인 셈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에 해당될까. 그러나 2012년 기준 요코하마의 인구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354만명)보다 많은 370만명에 이른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1702만TEU를 처리한 부산항에 비할 바가 못 되는 305만2000TEU에 불과하다. 도쿄항, 치바항과 더불어 도쿄만에 자
함부르크항의 낮은 성장률2012년과 2013년 함부르크 항구의 연간 물동량이 이제까지 예상한 것보다 확연하게 낮고 성장률 또한 예상치를 밑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 함부르크시 경제부와 함부르크 항만청 HPA(Hamburg Port Authority)은 2025년과 2030년의 연간 물동량 예측값을 하향 수정, 발표했다.연간 물동량 예측치 수정2012년과 2013년의 함부르크 항구의 연간 물동량은 예측과 다르게 거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낮은 성장률은 계획을 수정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2025년 연간 물동량 예측치 2530만 TEU는 현재로선 현실화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독일물류신문DVZ의 자매지인 독일해운일보 THB Deutsche Schiffahrts에 의하면 이 예측치는 연간 물동량을 새롭게 예측한 연구자료에서 발췌한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 중 하나이다. 함부르크의 경제부 장관인 프랑크 호르크가 지난 12월 20일 발표한 이 새로운 예측 결과를 보면 2025년 연간 물동량 예측치는 1190만TEU에서 2180만TEU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2030년에는 1330만TEU에서 2850만TEU에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운하가 확장되고 있다. 파나마운하는 전세계 교역량의 약 5%를 처리하는 전략적 운하다. 파나마는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파나마운하의 2개 수로를 확장하고 수로 1개를 추가하는 공사를 2011년 시작했다. 애초 파나마운하 확장은 개통 100주년에 맞춰 2014년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공사 규모가 커짐에 따라 2015년으로 연기됐다. 파나마운하 확장 공사가 끝나면, 포스트-파나막스급 선박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처리 가능한 물동량이 현재보다 2배가량 늘어난다. 덕분에 파나마운하 주변 중남미와 카리브해 항만들의 물동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자메이카 킹스턴(킹스톤·Kingston)도 파나마운하 확장 이후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항만 가운데 하나다.자메이카 항만경쟁력의 중추킹스턴은 쿠바 섬(쿠바)과 히스파니올라 섬(서쪽 아이티·동쪽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어 카리브해에서 3번째 큰 섬으로 이뤄진 자메이카의 수도다. 서인도제도에 있는 섬나라 자메이카는 카리브해의 영국 식민지 가운데 처음으로 1962년 8월 독립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와 달리기 대결을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구, 5선), 윤명희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비례대표) 공동주최,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항만공사 공동주관으로 ‘항만별 특성화 정책을 위한 그린포트 정착방안’ 토론회를 오는 12월 23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변화와 고유가 그리고 항만 배후단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항만분야에도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Green Port 구축전략이 도입되기 시작했다.미국의 LA Long Beach항을 중심으로 시작한 항만의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그린포트 구현을 위한 노력은 시애틀, 벤쿠버, 홍콩, 싱가포르, 로테르담 등에 이어 현재는 특정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글로벌화 되고 있는 양상이며 항만 뿐 아니라, 선사와 화주 등 항만물류주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항만마케팅 관점에서 면밀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에 우리나라의 주요 항만들이 선진항만의 필수요소인 그린포트로 거듭나기 위해 항만별 특성(시설규모, 취급화물, 지리적 위치 등)에 맞는 그린포트 정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토론회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김태균 교수가 지속가
소설 플란더스의 개의 무대인 앤트워프(안트베르펜·프랑스어 앙베르)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와 더불어 유럽 3대 항만으로 꼽힌다. 북해에서 약 90㎞ 떨어진 스헬데(Schelde)강 하구에 자리한 앤트워프는 오랫동안 유럽의 관문항 구실을 해왔다. 특히 로테르담과 함께 스헬데-마스-라인 델타(Scheldt-Maas-Rhine Delta) 지역의 핵심 항만으로 유럽 배후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요새로 출발해 무역항으로 성장앤트워프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져 있는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다. 벨기에 도시 가운데 브뤼셀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일찍부터 북부 플랑드르(플란더스) 지역의 관문 구실을 해온 탓에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내륙 주요 도시와 이어진다. 1920년 제7회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렸을 만큼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2000년 민중서관에서 펴낸 체육학대사전에 따르면, 앤트워프는 15세기부터 다이아몬드 가공업이 발달했다. 그밖에 조선·자동차·화학·제분·양조·식품 등도 활발한 편이다.두산백과, 위키백과 등을 종합하면, 앤트워프는 노르만족이 9세기 건설한 요새로 출발해, 12세기부터 상업도시로 자리 잡았다. 16
중동에서 원유를 한국으로 수송하는 유조선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바닷길이 있다. 남중국(남지나)해와 안다만해를 연결하는 말라카해협이다. 남중국해가 태평양, 안다만해가 인도양에 속해 있으니, 말라카해협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바닷길인 셈이다. 말라카해협은 예로부터 동아시아와 인도·중동·유럽을 오가는 무역선들의 통로 구실을 해왔다. 오늘날에도 이 해협은 중동산 원유를 한국·중국·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유조선으로 붐비고, 수많은 화물선이 통과한다. 세계적 해운 요충지인 탓에 세계 항만순위 2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주요 항만들이 말라카해협 연안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포트클랑(Port Klang)도 말라카해협 덕분에 성장한 말레이시아 항만이다.말레이시아 경제성장 도우미포트클랑은 말레이반도 남서부 말라카 해협 연안 셀랑고르주 클랑(켈랑) 지역에 있는 항만이다. 두산백과는 클랑에 대해 “셀랑고르주를 통치하는 세습 군주인 술탄이 머무는 곳”이라 설명한다. 셀랑고르주의 “주도(州都)는 샤알람”이지만 “왕도(Royal Capital)라고 할 수 있”는 도시는 클랑이라는 것이다. 셀랑고르주 술탄이 사는 술탄궁전은 1974∼1977년
세계 TV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31분기 연속 세계 평판TV 시장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8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차지할 게 확실해 보인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와 치열한 차세대 TV 출시 경쟁에 나선 LG전자도 2009년부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 전자업계의 쌍두마차 격인 두 기업 가운데 LG전자의 멕시코 TV 생산법인은 10년 전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새로운 물류통로를 개척한 공으로 멕시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북미와 중남미 TV 시장을 겨냥해 만든 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LGERS)이 멕시코 서부 만사니요(Manzanillo)항과 동부 알타미라(Altamira)항을 연결하는 물류혁신을 이룬데 대한 멕시코 정부의 ‘감사 표시’였다. LGERS는 특히 만사니요항에서 레이노사까지 직송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30% 이상 물류비를 줄일 수 있었다. LGERS의 ‘물류 혁신’에 이바지한 만사니요항은 멕시코 최대 컨테이너 항만이다.멕시코 제1 무역항 성장만사니요는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 콜리마주(州)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만사니요란 항구도시는 쿠바 동부 그란마주에도 있으며, 올해 7월 쿠
한 때 영국과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까지, 대서양을 휩쓸었던 해양 민족 바이킹. 오늘날 바이킹의 후예들이 세웠다고 자처하는 나라는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다. 세 나라 모두 선진해운그룹(CSG) 회원국으로 해운이 활발하다. 세 나라 가운데서도 스칸디나비아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스웨덴은 해운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이러한 해운강국 스웨덴을 대표하는 항만은 예테보리항이다. 아울러 예테보리항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큰 항만이기도 하다.‘북방의 사자’가 만든 부동항스웨덴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예테보리는 고텐부르크(Gothenburg)라고도 불린다. 스웨덴에서 수도 스톡홀름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오크보후스주(州)의 주도인 예테보리의 역사는, 스웨덴 왕 구스타브 2세(구스타브 아돌프)가 17세기 초 카테가트 해협 연안 예타강 어귀에 세운 부동항에서 출발한다. 구스타브 2세는 1594년 태어나 1611년부터 1632년까지 스웨덴을 다스렸다. ‘북방의 사자’로 불린 구스타브 2세에 대한 평가는 문무를 겸비한 군주로 스웨덴을 북유럽의 강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덴마크, 러시아 등과 싸워 발트해 동쪽으로 영토를 넓혔을 뿐 아니라 광산을 개발하고
북아메리카(북미)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캐나다 항만들이 아시아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캐나다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C)주의 무역항에서 아시아 주요 무역항까지 거리가 미국 서부 무역항들보다 가깝다는 점을 앞세워 ‘아시아 태평양 관문·통로 계획(APGCI·Asia Pacific Gateway and Corridor Initiative)’을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목적은 아시아와 북미 대륙을 잇는 물류체계 구축. 자세히 설명하면 부산, 도쿄, 상하이, 선전,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항만과 BC주의 광역밴쿠버(Metro Vancouver)항 및 프린스루퍼트(Prince Rupert)항을 화물선으로 잇고,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두 항만과 캐나다·미국 내륙지역은 물론 대서양 연안 캐나다 항만(핼리팩스)까지 연결한다는 것이다.아시아-북미간 물류체계우리나라 외교부는 APGCI에 대해 지난 2006년 1월 캐나다 총선거에서 승리한 보수당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캐나다 외교통상부가 추진하는 4대 핵심 과제(Key Priorities) 가운데 하나라고 2009년 12월 밝힌 바 있다. “북미시장에서 캐나다의 경쟁력 제고, 신흥시장 개척 및 이를 위한 캐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항이 환골탈태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 대비해 ‘포르투 마라빌랴’(Porto Maravilha)란 이름으로 리우항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80억 헤알(미화 34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자될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브라질 연방 정부와 리우주 정부가 주관해 약 500만㎡ 면적의 항만 지역을 복원하는 것이다. 포르투 마라빌랴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몇십년 동안 침체됐던 리우항은 지속 가능한 항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겉모습 화려하지만리우는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항구도시로, 상파울루에 이어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리우 자체 인구만 630만명, 주변 지역까지 합하면 1100만명이 넘는다. 이탈이아 나폴리, 호주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유명하다. 매년 한여름(1월 말~3월초)에 화려한 리우 카니발이 펼쳐지고, 삼바나 보사노바 같은 음악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리우는 1763년부터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였다. 1808년부터 1821년까지는 브라질로 건너온 포르투갈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대륙에서 드물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