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서부 대서양 연안의 르아브르항이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갑문식 도크로 유명한 르아브르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위한 함포사격과 폭격으로 철저하게 파괴되고 말았지만, 오늘날에는 유럽 유수의 무역항으로 다시 태어났다. 뿐만 아니라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새로운 컨테이너 터미널을 갖추고, 1990년대 완공된 부두도 컨테이너 터미널로 확장할 예정이다.성장과정과 현재 모습1517년 프랑수아 1세가 노르망디지방 센강 하구 수로를 통해 루앙, 파리 등 프랑스 내륙 대도시로 접근하기 쉬운 전략적 요충지에 항구도시를 건설을 명령하고 ‘르아브르 드 그라스’(혜택 받은 항구)란 이름을 붙였다. 이후 고래와 대구를 잡기 위한 어업기지였다가 17세기 들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와 교역하는 상업항으로 발전했다. 18세기 프랑스의 주요 해군기지로 지정되고, 18세기 말 프랑스의 4대 항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19세기 파리에서 루앙을 거쳐 르아브르를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파리의 외항 구실을 하게 됐다.19세기 중반 6만명이었던 르아브르 인구는 20세기 초 19만명으로 늘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가 독일에 패한 뒤,
오랜 군사 독재를 끝내고 민주화와 함께 개방정책을 펴고 있는 미얀마(버마)가 새로운 해양물류 거점을 조성하고 있다. 미얀마 남동부 다웨이(Dawei) 지역을 운송·물류·생산 기지로 개발하는 ‘다웨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미얀마와 태국이 손잡고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좌초 위기를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올해 시작된 기반공사를 거쳐 내년 말 8개 세부 프로젝트별 국제경쟁 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글. 이주현 기자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과정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얀마는 의회민주주의를 채택하면서 복지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소수종족 및 공산당 세력과의 내전과 정국 불안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1962년 3월 2일 일어난 군사 쿠데타 이후 집권한 독재정권이 강력한 쇄국 정책을 펴면서 미얀마 경제는 피폐해지고 말았다. 게다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세계의 강도 높은 경제 제재 조치가 지속되면서 미얀마 군사독재정권은 2003년 민주화 7단계 로드맵을 발표하고, 문호를 열 수밖에 없었다.미얀마 경제 발전과 더불어 동남아시아의 산업 및 물류 체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다웨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태국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주의 주도인 케이프타운은 연중무휴 운영되는 일반화물 처리 항만이다. 네덜란드가 해상무역을 장악했던 17세기 아프리카 대륙 남쪽 끝에 건설해, 수에즈운하가 생기기 전까지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항로의 주요 거점 구실을 했다. 케이프타운은 오늘날에도 아프리카 내륙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데 필요한 수송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덕분에 남아공을 넘어 남아프리카 지역의 물류허브로 꼽힌다.남아공 최초의 항구도시남아공의 공용어인 아프리칸스어(남아프리카네덜란드어)로 카프스타트(Kaapstad)라고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아프리카대륙 최남단 케이프 아굴라스(Cape Agulhas)에서 북서쪽으로 약 222㎞ 떨어져 있다. 케이프타운은 네덜란드가 남아프리카에 건설한 케이프 식민지의 중심지 구실을 하는 동시에 남아공 최초의 항구도시로 성장했다.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보급기지 건설 책임자였던 얀 반 리베크(Jan Van Riebeeck)가 1652년 4월 6일 3척의 선박을 이끌고 케이프타운에 상륙한 뒤,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인들의 이주가 활발해졌다. 이후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 동아시아와의 무역을 위한 네덜란드 선박의 식량 기지로 자리 잡았고, 1815년에
“평택항 무료진료,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평택항 마린센터에서 무료 이동진료가 실시된 지 이달로 1년이 됐다. 평택항 인근 의료시설 부재로 항만 근로자 및 소무역상인 등 이용자들이 항내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왔다. 이에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최홍철)와 경기도의료원(원장 배기수)은 평택항 의료 소외계층 및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무료 이동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경기평택항만공사와 경기도의료원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평택항의 근로자 및 소무역상인의 건강증진을 통해 항만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해 나가고 있다.평택항 행복나눔 이동진료는 지난해 7월 26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매월 정기적으로 두 차례 무료 진료가 실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8회에 걸쳐 2,000여명의 소무역상인과 항만 근로자, 지역주민 등이 무료 진료 혜택을 받았다.검진 내용을 살펴보면 가정의학과, 한의과, 치과 등이며 이 밖에도 기본진료와 건강 상담을 비롯해 내과, 혈액검사, 골다공증 및 체지방 측정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무료진료는 이용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평택항에서 중국 웨이하이로 소무역업을 하고 있는 이 모씨(63ㆍ남)는 “소무역업을 하다보면 몸
국내 대학생들의 손으로 꾸며지는 아름다운 항만거리가 평택항에 조성될 전망이다.경기평택항만공사와 숙명여자대학교는 12일 숙명여대 행정관에서평택항 문화환경 개선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 공동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양 기관의 MOU 체결은 삭막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회색빛의 항만 인근 산업단지 공장에벽화작업을 해 문화환경을 개선하고 볼거리를 조성해 평택항 문화·관광 활성화를 이끌고자 이뤄졌다.이번 협약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평택항 환경개선을 위한 ▷아름다운 항만거리 조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 및 글로벌 인재양성 ▷현장견학을 통한 체험교육 진행▷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두 기관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아름다운 항만거리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국내 자동차 처리 1위 항만인 평택항에 문화관광 및 환경 측면의 발전도 필요하다”며 “글로벌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는 숙명여대와 글로벌 항만으로 성장하는 평택항과의발전적인 협력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은 종합무역항으로서 양적 성장 뿐 아니라 관광, 레저,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해양연맹이 부산 지역 초·중·고교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항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한다.‘BPA 항 사랑 - 바다를 알고 미래를 설계하자’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학생들이 BPA 항만안내선 새누리호에 승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부터 북항재개발사업지역,컨테이너터미널과 오륙도 등을 돌며 부산항을 체험하는 코스다.이달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매주 시행, 총 2천5백명의 학생들에게 부산항을 알린다는 계획이다.BPA는 현재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홈페이지(www.busanpa.com)를 통해 사전 예약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항만안내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BPA 관계자는 “일반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부산항에 대한친밀감을 높이고 미래 해양·항만인재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를 갖고자이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이미지및 출처:부산항만공사
독일 브레멘 사람들은 여전히 중세의 거리를 걸으며 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지만 브레멘 시내의 모습은 중세건물 모습 그대로이고, 이렇게 변하지 않는 풍경이 나그네들을 불러 모은다. 이 도시의 상징인 브레멘 동물음악대가 있는 시청광장은 날마다 관광객들로 붐빈다.인구 54만의 독일 북서부 항구도시 브레멘은 중세의 한자동맹으로 명성을 떨치던 도시다. 당시 독일 북부의 교역중심지였던 브레멘은 여전히 교역의 거점이다. 하지만 브레멘은 조용하다. 낮게 가라앉은 도시는 고층빌딩에 익숙한 나그네의 눈에는 활력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전차가 주요 교통수단이고, 스마트폰의 요란한 광고판도 보이지 않는다. 유행에 처진 듯 하지만 브레멘의 글로벌 브랜드 첫 주자인 벡스 맥주공장이 여전히 시내에서 연기를 뿜어대고 있다.어떻게 보면 단조로움이 일상을 지배하는 것 같아도 독일 도시가 그렇듯이 도시를 힐링이 가능한 모습으로 가꾸는 것이 인상적이다. 녹색 지대가 도시를 안고 있다. 아파트나 빌딩에 자리를 내줌에 따라 메말라가는 현대인의 영혼을 휴식하기 위해 자연을 찾아 먼 곳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 브레멘에 있는 시민공원을 한 번 가보자. 이 어마어마한 숲은 그 자체가 하나의 공원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은 5월 28일 인천항을 방문해 2015년 6월부터는 내항 8부두의 항만기능을 폐쇄하고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8부두를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부두기능 폐쇄 및 재개발 사업 추진일정(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12월까지 8부두에 대한 재개발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2014년 5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8부두 재개발 사업 추진과정에서 인천시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고, 인천항만청과 인천항만공사(IPA) 등이 함께 참여하는 T/F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앞으로 8부두가 재개발 되면 인근 차이나타운 및 월미 관광특구와 연계된 친수·문화·상업공간이 새로이 제공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인천내항 8부두 인근에는 주거지가 밀집해 있어 지역주민들은 지난 수십년 간 각종 소음과 분진 등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그러던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8부두의 재계약을 강행하자 하승보 인천시 중구의회 의장과 강성구 8부두 개방 투쟁실천본부 공동위원장은 인천내항 8부두의 조기 개방을 촉구하며 지난 5월 23일 새벽부터
로테르담은 마스블락테(Maasvlakte) 2구역의 컨테이너 터미널 제 1단계를 5월 22일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마스블락테 2구역 컨테이너 터미널은 로테르담항 북서쪽의 간척공사를 통해 건설되었다. 로테르담 항만청장 Hans Smits에 따르면 당초 터미널 건설 예산은 17억 유로였으나 1억 5천만 유로를 들여 일정대로 완공했다. 그는 “이제 마스블락테 2구역 컨테이너 터미널은 도로와 철로, 그리고 물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통합적인 항구다.”라고 말했다.APM 터미널(4천 5백만 TEU 수용 가능)과 로테르담 월드 게이트 터미널이 운영되는 2014년 말쯤 마스블락테 2구역 컨테이너 터미널은 유럽 최대의 컨테이너 터미널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계 3위 터미널 운영사인 DP World와 4개 선사(MOL, CMA CGM, APL, 현대상선)가 합작투자하는 4백만 TEU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 또한 건설될 예정이다.글 류인선 기자
5월 28일, 정부로부터 홀대 받는 평택항을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경기도의회 이상기 의원을 근처 까페에서 만났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서 1인 시위를 하느라 지쳤을 법도 한데, 평택항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다음은 이상기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Q)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때문에 이번에 1인 시위까지 하게 되셨는데, 실제 어느 정도로 심각합니까? 아주 심각합니다. 평택항은 해양수산부관할 항만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기적인 항만공사 협의뿐만 아니라, 최근에 결성된 기술적 실무협의에도 참석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취임한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은 평택항에는 오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항만 지원도 제대로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눈이 많이 내린 지난 겨울에는 제설작업을 위한 지원도 없었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데도 국제여객터미널은 아직도 시골의 시외버스터미널 수준이니까요. 현재는 평택항의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도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관세는 어마어마합니다. 매년 5천억원 이상을 징수해갑니다. Q) 평택항은 자동차 수출항으로서 급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커 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