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대표이사 배재훈)이 ‘HMM 제1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23일 개최했다. 당초 명명식 행사는 3월 말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국내외 상황으로 한 달 가량 연기하여 개최되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거제) 조선소에서 개최된 이날 명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위한 별도의 부스를 설치, 두 차례 발열검사 등 철저한 예방조치 하에 진행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되었다”라며,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함께 참석하여 대모(代母,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행사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명명식 행사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의 이름을 붙여
지난 4월 6일 부산신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도선사와 선장의 진술이 엇갈린 가운데, 당시의 기상 상태, 도선사 지시의 적합성 여부, 선장 및 선원의 지시 이행상의 과실, 그리고 선체 결함의 가능성 등을 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선박의 선장은 도선사 과실을, 도선사는 강풍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사고임을 주장하고 있다. 도선사는 도선구역 내에서 선장을 대신하여 운항을 지휘하기 때문에 운항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선장과 도선사 간의 분쟁은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이번 부산항 사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우리나라 도선사의 과속과 도선 부주의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지적되어 온 문제이며 그 책임과 처벌수위에 대하여도 논의가 지속되어왔다. 2016년에는 도선사가 업무정지 처분을 받으면 면허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도선법 개정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도선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선장과 도선사 중 어느 쪽에 책임의 무게가 실릴까. 이로 인해 제3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도선사에게 손해배상의 의무가 있을지 관련 법률을 살펴본다. 도선계약의 법적 성격 도선사와 선장의 책임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도선계약
지난 4월 6일 부산항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을 시도하던 중 부두에 충돌하여 겐트리 크레인 세 대를 파손시키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은 일본 K Line 소속의 파나마 국적선 Milano Bridge호이며, 총 길이 365.94m(LOA)의 13,900TEU 컨테이너선이다. 사고가 난 곳은 부산신항 제2부두로, 6개의 선석을 가진 부산신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두이다. 이 곳에서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연간 500만 개 이상 처리하고 있는데, 정상 가동될 때까지는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손실액도 수백억에서 많게는 수천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Milano Bridge호는 사고 당시 부두에 접안해 있던 Seaspan Ganges호와도 접촉하였으나, Seaspan Ganges호는 큰 손상 없이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과정에서 크레인 기사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재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특히 접안 중인 배의 속도가 줄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도선사 지시 과실, 선장 및 선원 과실, 기계적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오늘 선장과 도선사를 불러 정확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선원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머스크 라인이나 CMA CGM의 대형 컨테이너선 등에서 선원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선원 배승을 담당하는 선박관리업체들은 긴급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선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운업체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해상운송 공급망(supply-chain) 유지를 위해 선내 감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선주사들은 선내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의무적으로 구비하고 있으며, 선원들에게 마스크 착용도 요구 하고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3월 29일 중국 닝보항에 정박 중인 머스크 라인의 Gjertrud Maersk(1만 150TEU형)호에서 복수의 선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었다. 홍콩을 출발한 Gjertrud Maersk호는 3월 17일 닝보에 도착했으며, 29일 감염이 확인된 선원들은 닝보시 병원에 수용되었고 이후 교대 선원 승선 및 선내 방역대책이 취해졌다. 스페인에서는 CMA CGM의 1만 6,000TEU형 Marco Polo호에 승선한 선원들에게서 코로나1
현대상선(대표이사 배재훈)이 새 사명(HMM, 에이치엠엠)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HMM은 2017년 하반기부터 기업 쇄신과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사명 변경을 추진해 왔다. 국내외 화주들과 학계, 업계,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사명 변경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3월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에이치엠엠 주식회사(영문 : HMM Company Limited)’로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HMM으로 변경된 사명은 법원등기 절차를 진행 중이며, 4월 1일 자체 사명선포식을 개최하여 공식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국내외 영업활동 시에 변경된 사명을 곧바로 활용할 예정이다. HMM은 세계 3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THE Alliance와의 협력도 4월 1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HMM은 해운재건 정책에 따른 정부의 지원을 통해 2019년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의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사로 가입하였다. HMM은 하팍로이드(Hapag-Lloyd, 독일), ONE(일본), 양밍(Yang Ming, 대만)과 함께 THE Alliance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글로벌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우리 해운·물류기업이 글로벌 물류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0년도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사업’(이하 ‘사업’)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2008년 이후 매년 이 사업을 통해 주요 해외물류시장 정보수집과 분석, 해운·물류기업의 해외투자 의사결정 등을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투입 인력과 기능을 확대하기도 하였다. 올해에는 해운·물류기업의 실질적인 해외진출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① 정보 수집․분석, ② 사례를 통한 문제 해결 지원, ③ 전문인력 양성 등 관련 업계의 수요에 기반한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세계 해운·물류기업 운영 동향과 국제물류 흐름, 유망한 물류시장 등에 대해 해외 리서치 기관, 전문지, 국내외 연구기관 등이 생산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하는 등 해외시장 정보 조사·분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동부지역의 현지 사업 여건을 분석하고 국제물류투자 유망사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동아시아와 미국 동부 간 해상 항로 분석 및 효율화 방안도 도출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운재
전세계 해운이 코로나19로 휘청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의 항만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일례로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의 물량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고 지난 3월 18일 보도했다. LA 항만에는 바이러스 확산 이후 운항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빈 선박 50척이 정박해 있다. 이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받은 타격이 세계 무역에 어떤 위협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이 봉쇄조치를 완화하였음에도,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오히려 다른 국가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항구는 BMW와 볼보를 비롯한 유럽 회사들에게 중국산 부품을 공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다. 항만 관계자는 "3월과 4월에는 사업 계획보다 컨테이너 물량이 약 15~2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2월 말 감소하기 시작해 근로자들이 공장으로 복귀하면서 수출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지만,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해운업계는 이제 중국 외의 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하는 불행한 현실에 부딪히게 되었
한국해양수산연구원(KMI)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해운·물류에 미치는 영향의 궤적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용된 Lloyd's List Intelligence의 집계에 따르면, 상해 양산항의 컨테이너선 기항횟수는 2020년 7주차(2월 2일~8일) 270 척에서 8주차(2월 9일~15일) 426척으로 급격하게 증가했고, 9주차(2월 16일~22일)에 동 항만에 기항한 컨테이너선, 일반화물선, 컨테이너 바지선 등의 기항횟수는 673회로 전주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중국 항만에서 화물 흐름이 재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프랑스의 해운시장 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는 중국에서 공장 가동이 다시 시작된 것을 볼 때 화물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으나, 다만 화물량 회복에는 최소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KMI는 선박 기항이 재개되기 시작했어도 유휴선대는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유휴 컨테이너 선박의 수는 최고조에 이른 상태이다. Lloyd's List Intelligence는 유휴 컨테이너선 선복량이 2월 24일 기준 1,040,746TEU로 상승해 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추가관세 일부에 대한 면제 조처를 2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21일 이와 같은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결정을 발표하고 면제 품목을 공지했다. 관세세칙위원회가 결정한 면제 대상은 두 가지 목록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목록 1호의 55개 품목과 2호의 10개 품목을 합하여 총 65가지이다. 목록 1호에는 목재, 가압기, 유압모터, 레이저, 자기공명영상장치, 현미경 및 회절장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목록 2호에는 인공호흡기, 온도 센서, 적외선 분광계, 유전자 염기서열기 등이 있다. 이 두 목록은 기존에 부과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된 것이다. 이들 품목에 대하여는 2020년 2월 28일부터 2021년 2월 27일까지 1년간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추가관세 면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후속 면제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미중 관세가 면제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해운경기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해운산업의 불황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해양수산부가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해운재건의 확실한 성과 창출’, ‘연안·어촌의 경제 활력 제고’, ‘스마트화로 혁신성장 견인’이라는 세 가지 큰 주제 아래, 구체적인 실행 목표인 다섯 개의 중점과제가 선정되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2019년 과제의 연속선상에서 어업과 수산업의 정비, 그리고 해양산업 스마트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취임 이래 한국 해운은 재도약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 해운분야에 있어서는 그 동안의 준비가 성과로 이어질 시기가 온 만큼, 이제는 상대적으로 진행이 더뎠던 어업관련 제도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업무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올 한 해 해양수산부에서 계획한 사안들을 중점과제별로 살펴본다. 1. 주력 해양수산업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 해수부는 위축된 한국의 해운 물류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국적 원양해운선사의 영업이익 흑자 실현과 해운 매출액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37조원이었다. 국적선사의 안정적 화물 확보를 위해 기 공표한 바와 같이 ‘우수 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