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 이영종 기자]세계해양포럼에는 여러 가지 섹션들이 준비됐다. 다양한 산업 군에서 많은 연사들이 나와 해양에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진행했다. 그 중 ‘초고유가 시대, 물류산업의 새로운 기회’라는 섹션은 포럼 첫 날 열린 행사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선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60%를 차지하는 연료의 비중은 선박 운영사를 비롯해 전체적인 운영사들에게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에 세계해양포럼에서는 고유가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들에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 섹션에는 프레드릭 어버스 로이드 동북아지역 매니저 겸 부사장과 최재성 클락슨 아시아 기획책임자, 이화룡 노르웨이선급 지역책임자가 치솟는 유가 파고 속에서 연료절약형 운항, 고연비 선박 운항 등 물류 기업들의 고민과 대안을 분석했다.
선박 디자인변화와 대체연료 사용
프레드릭 어버스 부사장은 “해양산업은 현대의 운송수단 중 가장 환경 친화적이다. 연료값의 급증과 규제의 압박으로 비용절감 및 배기가스 감소를 위한 집중 검토가 그 힘을 더하고 있다”고 최근 유가의 급상승에 따라 해운사들이 효율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효율적인 연료 감축방안들이 많이 개발됐으며 그로 인해 해운업계가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효율성 측정은 크게 디자인과 운영의 2개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어버스 부사장은 “이 방법들은 효율성을 늘리고 충격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크게 두 가지의 이익을 준다. GL(Germanisher Lloyd)는 새롭게 설계디자인을 할 때 컴퓨터화 된 유체역학을 이용해 선체를 최적화하믕로 가장 큰 절감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다”며 “컴터퓨공학은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디자이너들이 수천가지의 변형을 실험가능하게 함으로 특정 목적수행을 위한 최선의 특성을 골라내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컴퓨터 공학을 통해 우선 참고 디자인의 모형을 만들고, 수정을 거쳐 속도, 용적 혹은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사고시 석유유출의 가능성 감소와 같은 특성 중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특성을 선택해 개발하게 된다. 또한 선박 운영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료비를 감축할 수 있다”며 GL의 선박운영 비법을 공개했다. 현재 GL은 선박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피해를 줄이는 Trim 최적화, 엔진시스템 성능최적화, 최적항로, 항해실행 및 성능감시 등의 운영의사 결정 보조시스템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버스 부사장은 선박의 모형을 변형하는 디자인 외에 선박연료의 대체로 석유가 아닌 LNG를 사용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그는 “해양산업이 환경에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며 “황과 이산화질소 배출의 제거와 미립자, 이산화탄소를 상당량 감소한다는 점이 LNG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LNG선박은 배출제한지역(2015년까지 ECA의 황 성분을 최대 0.1%까지 감소)의 경감된 배출로 인해 액화자연가스(LNG)를 대안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욱 실행가능해지고 있다. 해양디젤유와 가격이 같다고 가정하면 가스연료엔진을 설치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GL은 HFO(heavy fuel oil, 중유)에서 LNG로 변환하는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어버스 GL 부사장은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몇 년간 기술과 또 기술이 선박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급격히 변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우리가 더 큰 것, 더 향상된 것, 또 더 빨라진 것을 강조하면 할수록 그에 따라 규격을 최소화하고 연료사용을 감소시키고, 오염을 감소하고 더불어 고효율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에 눈을 돌린다”고 언급하며 “국제무역의 린치백으로서 선박업은 연료효율성을 줄이고 그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우선적 방책을 업계에 소개함으로 국제업계가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발표를 마쳤다.
선박 투자 시기 파악 역설
이어 ‘보유 선박, 줄일 때인가 늘릴 때인가? -선박 투자의 전략적 포인트’라는 제목으로 최재성 클락슨 아시아 기획책임자의 발표가 진행됐다. 최재성 연구원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경기 회복에 실패한 세계 해운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최재성 씨는 “2008년 이후 가을 리먼사태 발생 이후, 경기 회복에 실패한 세계 해운시장의 전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제경제는 미국 내 재정문제와 유로존 국가 부채 문제 그리고 대다수의 개발도상국에 팽배한 인플레이션에 기인한 침체상태를 맞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 최재성 기획책임자는 “개발도상국들은 공격적 대출 및 매우 낮은 실이자율 그리고 정부가 인센티브 패키지에 사용한 과다지출로 인해 과열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더욱더 팽팽한 신용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것은 중국 경제발전속도의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발표는 해운시장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히며 해운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2008년 가을 이후 드라이 벌커 캐리어(Dry Bulker Carrier, 국제건화물선)들의 가치 변화 도한 그것이 남은 2012년에서 2013년까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살펴보아야한다”고 언급하며 “국제 자본시장의 현황에 대해 알아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제건화물선시장과 연관해 신축비용, 2차 비용 및 잔폐 비용에 관한 토의를 진행하고 시장의 선박공급과 관련된 NB주문대장 역시 공개되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이 선박구매 혹은 판매에 적절한 시기인가에 대한 방법으로 선박가격 대비 차후 몇 년간의 선박 수익을 비교하고 파나막스 벌커 사례연구의 중심내용을 언급함으로 앞으로 어떻게 투자가 진행되어야 할 것인지 알아야한다”고 발표했다.
비용감축 용선주들에게도 큰 과제
마지막 발표자로 이화룡 노르웨이선급 지역책임자가 ‘연료를 줄여라: 연료절약형 운항관리법,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화룡 지역책임자는 “해운업계는 현재 구조적 과잉공급에 의한 새로운 문제를 겪고 있다”며 “너무 많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주문된 것에 비해 수요는 비슷한 속도로 증가하지 않아 주요무역시장에서의 경쟁이 힘들어 지고 있다”며 선박공급 과잉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에 따라 화물운임과 특별요금이 점점 떨어지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화룡 연사는 “그로 인해 비용감축은 해운기업 뿐만 아니라 용선주들이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다른 선박업 분야의 운영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석유연료의 비용은 총 선박운영비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 비율은 무려 60%이상이다. 따라서 연료소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은 비용을 절약한다는데 있어 가장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임자는 “호나경에 관한 인식이 증감함으로 인해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을 두기 위해 배기가스를 감소시키고 선박을 운영할 때 좋은 EDDI지수를 내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연료소모를 최적화하기 위한 단일 척도 및 전략들이 다양하게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일부분은 이미 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와 관련된 선박의 척도가 집결되고 그 가능성이 평가되는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가 없는 상태라며 이러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이화룡 책임자는 꼬집었다.
그는 이어 “DNV는 다른 유수한 파트너들과 손을 잡고 모든 선박분야에 걸쳐 이용될 수 있는 연료절감기술과 비용 효율성에 관한 전문가적이고 공정한 조언을 선박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DNV는 선박분류, 연료테스팅, 광범위한 기술적 기업위기 및 환경과 능력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배가 제조되고 폐기될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해양업계 내 소비자들이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DNV(Det Norske Veritas, 노르웨이선급협회)의 장점을 소개했다.
이어 “DNV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신건조 선박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 디자인의 연료 효율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선주, 조선소 그리고 디자이너들을 돕고 있다. 또한 DNV는 선주들이 운영하고 있는 선체의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화룡 지역책임자는 “연료절약과 관련된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지식으로 DNV는 디자인과 운영에 있어 통합적이고 시스템화된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DNV가 경쟁상 우위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