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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도크 필요 없는 물류센터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

경기도에 있는 A물류센터. 현재 시각은 오전 7시. 100여 명의 직원들이 정신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물류센터 여기저기서 “우리 팔레트 좀 지게차로 밀어줘”, “지게차 사용은 우리가 먼저야”, “지게차 운전자! 빨리 빨리해” 등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마치 도떼기 시장에 온 것 같다. 이미 출하 전날부터 효율적으로 운송하기 위해 제품을 최적의 순서로 정렬해 놓았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오전 8시 30분이 돼서야 정신없던 오전 출하작업이 종결됐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일반적으로 도크시설이 구축돼 있고, 카튼 박스를 다루는 물류센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는 굳이 도크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물류센터나 창고에서 사용할 때 나타난다고 한다. 현병언 숭실대학교 유통물류정보융합단 단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도크 시설이 필요하지 않은 물류센터나 창고가 많다”며 “이런 곳은 오히려 도크 시설 때문에 운송물류비가 증가하고 운송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게이트마다 6개의 팔레트를 3m 간격으로 정렬해 놓았다고 가정해 보자. 첫 팔레트의 제품을 화물차에 실었다. 두 번째 팔레트와 화물차까지의 6m의 거리가 생긴다. 세 번째 팔레트를 싣고 나면 화물차와 거리는 9m로 벌어진다. 그리고 팔레트를 싣을 때마다 점점 화물차와의 거리는 멀어진다. 이 중 3, 4번째 팔레트부터는 작업자들이 여기저기 서로 지게차를 부르기 시작한다. 팔레트가 화물차로부터 너무 멀기 때문에 화물차 앞 쪽까지 옮겨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작업자들의 업무속도는 대부분 비슷해 동시간대에 지게차 도움을 요청한다. 바로 이 때 업무는 과부하에 걸리고 동시작업이 안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바로 이 문제점을 해결한 신기술이 ‘출하 적재 시스템을 갖춘 컨베이어(이하 컨베이어)’ 특허품이다. 이 컨베이어(그림 1)는 제품을 운반하는 제1, 2, 3, 4 상부 컨베이어와 공팔레트를 수거하는 제1, 2, 3, 4하부 컨베이어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 다양한 화물차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컨베이어 컨트롤러와 팔레트가 컨베이어에서 밀려서 떨어지지 않도록 감지하는 팔레트 감지용 센서가 부착돼 있다. 또한 공팔레트를 회수하기 위해 상하로 움직이는 리프터가 구성돼 있다. 만일 A물류센터와 비슷한 물류센터나 창고가 도크대신 컨베이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다. 출하 전날 컨베이어 위에 제품을 선입선출 식으로 올려놓고, 출하 당일 공팔레트만 수거하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신기술 특허의 주인공은 김태오(57) 전 농심 상무였다. 김 전 상무는 38년간 농심에서 근무했으며 이 중 18년간을 물류부문 팀장으로 근무했다. 김 전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발명품은 수 십년간의 농심 물류부문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열악했던 도크 부분을 연구한 것이다”며 “도크시설이 필요 없는 물류센터에서는 꼭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신기술은 아직 일본에도 없는 기술이다”며 “이번 특허를 통해 앞으로 한 단계 발전된 한국 물류센터의 모습이 갖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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