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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일본, 한국 전문물류를 주목하다

일본 물류인들이 한국 물류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7일 일본 센다이 지역 물류인들이 내한일정 중 더 박스(대표 마승철)와 오크라인의 물류시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을 인솔한 구로가와 히사시 씨는 (사)일본창고협회 상임이사와 동북지방창고협회연합회 회장이면서 동방운수창고㈜의 대표이사사장과 오시이레산업㈜ 대표이사사장을 맡고 있는 수십 년간 물류산업에 종사한 물류인이다. 그런 그가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동료 물류인들을 인솔해 한국을 찾은 이유는 한국의 전문물류기업 오크라인과 더 박스를 동료기업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이날 시찰단에 참석한 물류인들은 오크라인과 더박스의 물류시설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남다른 운영방식과 노하우에 찬사를 보냈다. 구로가와 사장은 외국기업과의 네트워킹 파트너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도 중요하지만 파트너 기업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기업가로서의 철학과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다. -아시아 물류기업 간 네트워크 강조 일본 물류인들이 오크라인과 더박스 같은 한국의 전문물류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사한 아시아 물류기업 간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물류업계도 운임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일본 물류기업인 사이에서는 날로 거세져 가는 외부환경에서 물류기업이 살기 위해선 자기혁신뿐만이 아니라 동종의 기업 간의 연대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작은 기업들끼리 힘을 합쳐 협력해 나가자는 것. 이날 구로가와 히사시 사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일본 물류업계에서 업체 간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과 규모의 한계를 기업간의 협력을 통해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그의 발언의 요지였다. 이날 방문한 기업인들도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든다면 오시이레 산업의 홋카이도 지역 문서보관 서비스는 오타루 창고 주식 회사와 에어 워터 물류라는 기업이 담당한다고 한다. 지역 소재기업 간에 협력을 통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파트너를 찾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자국기업도 아닌 타국, 한국의 오크라인과 더박스에 깊은 관심을 표시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사안이 아니다. 시찰단 일행의 기업들은 70년대부터 일본의 전문물류 분야를 개척해온 회사들이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가. 현재 버블경제 붕괴의 여진을 오래도록 앓고 있지만 세계 경제규모 2위를 줄곧 지켜온 경제대국이 아닌가. 우리보다 경험도 많고 노하우도 많이 갖췄을 일본 물류인들이 대등한 파트너로 오크라인과 더박스를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오크라인·더 박스 시설에 만족감 표시 내한일정은 주요 물류시설이 자리한 오크라인 여주물류센터와 더 박스 오포 물류센터 방문을 중심으로 짜여졌다. 2005년 설립되고 다음 해인 2006년 5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오크라인은 2008년 104억을 기록, 3년이란 짧은 기간에 2배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는 주류전문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오크라인은 여주물류 센터 외에도 제주도를 포함하여 전국(대전, 밀양, 광주)의 지방거점 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10,909㎡의 부지에 세워진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두 층으로 나뉘어 있다. 물류센터 안에는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수입주류가 보관되어 있다. 물류센터 내에는 양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맥주, 위스키, 보드카 등등 엄청난 종류의 주류가 일정한 온도와 적절한 습도 하에 보관되고 있다. 일본 물류인들은 시설의 규모와 관리 노하우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했다. 더 박스는 기업의 기록물 보관부터 가정에서 필요한 가재도구보관, 개인적인 소장품 보관 등을 담당하는 기업. 일명 ‘Self Storage’(셀프 스토리지) 사업이라 불리는 개인 물품보관사업은 개인의 물건을 단기간이나 장기간 보관해주는 사업으로 집에 귀중품이 있는데 여행이나 출장으로 장기간 비워야하는 경우, 집에 공간이 부족해서 물품을 보관할 곳이 필요한 경우 등 개인보관 장소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 사업은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문화물류 사업.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보다 더 역사가 길다. 하지만 일본 물류인들은 더 박스의 물류서비스를 검토하고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더 박스 측은 트렁크룸 서비스와 문서보관 서비스를 총괄하는 개념으로 문화물류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일본 물류인들은 일본에서는 트렁크룸이라는 외래어로 부르는 표현을 문화물류라고 표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미국의 경우 넘치는 물건을 따로 보관하는 셀프스토리지 사업이 연간 170억달러(약 18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일반 기업의 각종 장표, 도면, 인사서류, 계약서, 서적 등 보존연한에 의해 버릴 수 없는 각종 문서를 보관하고 있으며, 대부분 문서가 체계적으로 보관되어 있다. 개인의 경우도 장기간 집을 비우거나 가구, 책, 소장품을 따로 보관할 수 있으며, 값을 매길 수 없이 소중한 물품이나 앨범, 일기장, 사진, 취미로 모은 미니어처 등의 물품을 BOX로 보관하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미술품이나 와인, 골동품 등 특수한 보관환경이 필요한 물품이나 배송에서부터 보관환경에 철저한 익명성을 보장해야 하는 물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제품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보안과 항온, 항습시설을 통해 보관품의 변질을 차단하고 있다. 더 박스는 원본을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급한 문서만 스캔하여 전송받는 온 디멘드 전송서비스를 도입하여 간편하고 신속하게 문서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더 박스가 운영 중인 보관시스템은 웹기반의 주문시스템을 통해 보관문서의 조회, 이력조회, 보존연한관리, 폐기관리 등을 일원화하여 문서관리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3중 방화문이 설치된 문서고 전구역에는 가스소방시설이 설치되어 화재발생시에도 문서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24시간 동안 여러 대의 카메라로 전구역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문서의 안전성이 철저히 보장되고 있다. 이날 방문을 마친 일본 물류기업인들은 더 박스와 오크라인의 창고 물류시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으며, 양 측 상호교류 및 협력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를 이어갔다. 더박스와 오크라인은 동방운수, 오시이레사와의 국제적 교류를 진행 중에 있으며 단순한 기업인들 간의 친분관계를 넘어 국제적 비지니스 사업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측도 아시아 지역 물류교류와 협력의 일환으로 더 박스와 오크라인과 만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더 박스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한·일 물류시장의 이해와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한발 나아가기 위한 자리로 볼 수 있다”며 양 측이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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