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베일 속에 가려졌던 몽골 택배가 물류업계에 공개되자 저렴한 가격형성과 운송루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유는 국제특송 업체와 몽골 택배의 가격 차이가 최대 10배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취재결과 노트북를 보낼 시 국제특송 업체를 이용하면 최대 15만원, 몽골 택배는 최소 1만 2천원이 책정됐다.
■ 가장 큰 이유, 통관비
가격 차이의 가장 큰 이유로는 먼저 수입제한품목의 통관비를 꼽을 수 있다.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는 몽골로 반입될 시 수입제한품목으로써 7~15.5%의 세금이 책정된다. 하지만 배로 보낼 경우 모든 제품은 컨테이너 안에 쌓는다. 이때 하나하나의 제품이 수입제한 품목인지 판단할 수 없어 kg당 가격만 책정 되는 것이다. 반대로 국제 특송 운송업체의 경우 물품 하나하나가 개별 운송이기 때문에 세관 신고를 거쳐야 한다. 이 때 수입제한품목이 신고 되어 높은 통관비가 추가되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 해운운송은 보통 1kg당 1.3~1.6불(한화 1,500원~1,900원)이고, 항공운송은 1kg당 5불(환화 6,000원)이다. 예를 들어 50만원짜리 TV(10kg)를 몽골로 보낼 시 제품 가격 50만원 +배송료 7만 2천원(1kg 당 7,200원)의 15.5%가 통관비로 책정되 85,8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게다가 현지 사정에 따라 세관비 비율은 천차만별로 달라지도 한다.
■ 보험 가입하려면 통관비 추가
몽골택배의 최대 단점은 분실됐을 시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몽골택배 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자신들이 더 안전하다고 자부한다. 몽골 택배 주선업 관계자는 “우리는 몽골 쪽으로 보내는 택배만 12년 넘게 하고 있다. 전문성으로 볼 때 오히려 우리가 더 안전 할 수 있다. 8년간 이 일을 했지만 몽골 쪽 배송품을 분실해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실이 우려돼 고객이 보험 가입을 원하면 가입해 줄 순 있다. 다만 보험을 들게 되면 세관 신고를 해야 돼 수입제한품목은 통관비를 추가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 운송 루트의 진실
운송루트는 해운과 항공 두 가지다. 먼저 해운운송 루트는 대략 3~4주 정도 소요된다. 몽골 택배는 먼저 접수된 물품을 인천항으로 운반해 12m 컨테이너에 담는다. 제한 용량 만큼 물품이 채워지면 중국 천진항으로 운송된다. 그리고 다시 철도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운송된다. 도착한 배송품은 회사들이 각자의 물품을 구별해 터미널로 가져간다. 그 후 제휴를 맺은 기업의 물품은 해당 주소까지 배송 하고, 나머지 물품은 수취인에게 연락해 찾아가게 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집까지 배송해 준다.
반면 일반국제 특송 업체는 Door to Door 서비스를 취한다. 인천항-> 중국 천진항-> 철도로 울란바토르로 -> 수취인에게 운송된다.
항공운송은 약 1~3일 정도 걸린다. 운송 루트는 접수처->인천공항->몽골->수취인 이다. 이 때 몽골인 택배와 일반특송 업체의 택배비는 항공 운임료에 따라 달라진다. 몽골인 택배는 흔히 벌쳐 항공으로 알려진 비행기로 배송되기 때문에 탑승인원이 없을 수록 한번에 많은 물품을 운송한다. 반면 일반국제 특송 업체는 메이저 항공 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운행하기 때문에 다소 운임료가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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