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물류부문 로젠택배(대표 최정호)와 한국통운이 전격적으로 바이오 디젤을 현장에 도입, 녹색물류를 본격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디젤의 도입이 혁신적인 이유는 추가 투자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다. 택배차량를 전기자동차 등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이, 기존 차량에 사용하는 연료만 교체하면 된다.
■쓰던 차량 그대로, 연료만 바꾼다
단순한 연료 교체만으로 로젠택배가 얻는 이익은 다음과 같다. 탄소배출권 적용 가능 물량이 22.000톤에 달하게 된다. 이는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16억 5천만원 수준이다. 이산화탄소 절감량은 UN기준으로 57.376으로, 나무 5백 6십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로젠택배 최정호 대표는 3월 15일 기자와 만나 바이오디젤 전문 생산업체인 (주)넥스오일(대표 노종호)과 지난 2월말부터 바이오디젤 도입을 논의했다며 현재 바이오디젤 현장 공급을 위한 TFT팀이 가동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그룹 물류부문 로젠택배와 한국통운이 전격적으로 바이오 디젤을 현장에 도입하기로 한 것은 지난 2월 말 경의 일이다. 최정호 대표를 비롯한 유진그룹 물류부문 관계자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 추세를 내다보며 머지않은 시기에 탄소세 부과가 시행될 것이란 판단을 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넥스오일 관계자와 유진그룹 담당자들이 만난 것은 그즈음에서다. 넥스오일이 보유한 바이오디젤 자체기술을 평가한 최정호 대표는 전격적으로 바이오디젤 도입을 결정한다. 이제 주유시설과 소방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4월 중순이면 바이오디젤로 달리는 로젠택배, 한국통운 차량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로젠 측 연료교체만으로 16억 이익
이번 바이오디젤의 도입이 혁신적인 이유는 추가 투자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 친환경차량에 대한 홍보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도입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체기관을 탑재한 차량이나 설비 등은 도입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기존연료와 호환이 되지 않는 대체연료도 도입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물류업계 입장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되는 판이다.
유진그룹 물류부문이 바이오디젤을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택배 및 운송차량을 전기자동차 등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이, 기존 차량에 사용하는 연료만 교체하면 된다는 점에 있었다. 게다가 기존 경유 차량에 일정량을 혼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BD 00으로 표기한다. BD20이면 경유 80% 바이오디젤 20%의 혼합비율을 뜻한다.) 기존 연료와 충분히 호환이 가능하다. 즉 대체기관으로 교체도 없고, 차량 그 자체를 바꿀 이유도 없게 된 것. 말 그대로 일부 주유 관련설비에 투자만 한다면 새로운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단순한 연료 교체만으로 로젠택배가 얻는 이익은 상당하다. 탄소배출권 적용 가능 물량이 금년도 바이오디젤 도입분인 22.000톤에 달하게 된다.
로젠택배가 보유한 1톤 트럭 3.000여대와 로젠물류의 5톤 트럭 500여대, 한국통운의 대형트럭 870여대에 소요되는 연간 경유의 물량은 110.000톤이다. 여기에 바이오디젤이 더해져 기존 경유에 혼합되어 쓰일 경우 22.000톤의 기존 경유가 절감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16억 5천만원 수준에 달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산화탄소 절감량은 UN기준으로 57.376t 이다. 나무 5백 6십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본격 가동을 위한 TFT활동 들어가
최 대표는 현재 물류기업들은 녹색성장 정책 때문에 대체연료 및 친환경차량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차량을 도입하자니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해 부담이 되고, 안하자니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친환경 정책을 무시하는 결과가 되니 중간에서 어찌할 수 없는 곤란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 최 대표가 보는 업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탄소세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조만간 탄소세 도입이 가시화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할 시기가 이른 것이 분명해졌다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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