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점점 진화한다. 각박한 세상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다. 대통령, 의사, 선생님이 꿈이어야 할 때 아니던가? 하지만 내 집 마련이 꿈인 아이를 봤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어린이들을 보면 슬프기만 하다.
그래도 어린이는 역시 어린이.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때가 오고 있다. 크리스마스다. 아이들은 12월24일만 되면 두근거리는 가슴을 달랠 수 없어 뜬 눈으로 지새운다. 해마다 오는 산타 할아버지가 아빠라는 걸 아는지,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건지.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올까요?”
“그럼, 매일 선물 가득 싣고 다니는 산타클로스가 있잖니”
그렇다. 일 년에 딱 하루 찾아오는 ‘아빠 산타’만 산타클로스는 아니다. 우리 곁엔 날마다 찾아오는 산타클로스가 있지 않은가? 1톤 루돌프를 몰고 말이다.
사람들은 택배를 21세기 산타클로스라고 부른다. 누구든 집안 거실에 늘어져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가 초인종이 울림과 동시에 “택배 왔습니다” 라는 우렁찬 음성을 들어봤을 것이다. 의심 많은 사람은 ‘난 택배 시킨 게 없는 데?’ 하며 수상쩍어하지만, 옆에 있던 누구는 기다렸다는 듯 맨발로 뛰쳐나가 번개처럼 현관문을 열고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기뻐하며 물건을 받는다.
고향에서 부모님이 보냈다는 먹을거리,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 보낼지 모를 깜짝 선물, 아이들 주려고 주문한 장난감, 심지어 내가 내 돈 주고 산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 도대체 언제 오나 기다려지지 않나?
기다린 끝에 문 앞까지 찾아와 물건을 주고 휙 사라지는 택배 기사들을 보며 산타클로스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듯 택배는 21세기 들어 1년 365일 산타클로스의 임무를 수행한다. 딱 한 가지 다른 점이 있긴 하다. 예고를 하고 찾아온다는 것. 매일 찾아오는 것도 부족해 최신 기술까지 장착했다.
‘에브리데이 산타, 업그레이드 산타’
이것이 21세기 택배의 모습이다. 최정호 유진 그룹 물류부문 사장이 대한민국 택배기업을 대표해 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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