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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국내 택배업계 ‘폭풍전야’

국내 택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바닥을 기고 있는 저단가로 택배사들의 얇아진 호주머니 사정이 좀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세한 중소택배업계를 중심으로 냉기가 흐르고 있다. 특히 M&A와 신규업체 등장까지 맞물리면서 전체 택배업계의 분위기마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중소 택배사들을 중심으로 재정난 등 여러 악재들이 겹쳐지면서 ‘파산’이라는 극한 상황으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연말 이젠택배(옛 KGB특급택배)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바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ㅌ택배의 경우 경영권 대립, 영업소 조직 이탈에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고사 직전의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최종 파산 직전까지 간 적이 있어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ㅇ택배 역시 회사 내부의 반발과 외부發 악재까지 겹치면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사 시스템상의 문제와 직원들의 낮은 급여책정 등으로 내부 동요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수도권 및 지방 영업소 조직의 대량 이탈마저 나타나면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택배업 진출을 검토 중인 모 회사의 M&A 대상 후보군에까지 이름이 올라가 있어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 회사는 모 공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극적 반전을 노리고 있으나, 이 사업 자체가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올 초 중부권에 허브터미널을 지으며, 업계 다크호스로의 부상이 예상됐던 ㅎ택배 역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하루 15만 박스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놓고도 늘어나지 않는 물량 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는 것.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이 없어 못 먹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최근 택배업에 진출한 ㄷ택배도 신생회사로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고전하고 있다. 특히 재정난으로 자금 회전이 여의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조만간 중소택배업계를 중심으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새나오고 있다. 혹독한 시련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가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물론, 마음이 맞는 택배사들 간의 짝짓기 가능성도 농후할 것이란 설명.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중소택배업계 상황은 말그대로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상태”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큰 폭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음이 맞는 업체들간의 합종연횡도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저 택배사들도 상황은 다소 다르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 CJ GLS가 HTH 인수를 전격 선언한 데 이어 동부건설마저 택배업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 일단 CJ GLS의 HTH 인수와 동부의 택배업 진출 파장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고민의 강도가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향후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택배의 경우 통합 CJ GLS의 태동에 다소 당황하는 듯 했으나 점차 평상심을 되찾고 있으며, ㈜한진과 대한통운도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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