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CJ GLS, 현대택배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이 병술년(丙戌年) 새해를 맞아 신(新) 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신규 사업 투자’를 정하는 등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물류시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뛰어봐야 더 이상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블루오션을 찾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으로 통하는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진정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이미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강화와 통합물류사업 전개라는 특명이 내려진 상황. 대한통운은 내년 상반기까지 남미, 미주지역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중국 상해*청도*대련 등을 대상으로 현지 물류 거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화주기업별, 물자별로 국내외에 SCM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물류서비스 강화를 위해 물자별, 기업별로 영업조직을 재배치하는 한편, 전략적인 물류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수장(首長)이 바뀌는 등 내부적으로 혼란기를 겪었던 CJ GLS(대표 민병규)는 새해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물류를 제대로 아는 새 사령탑의 등장으로, 향후 CJ GLS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업계 일각에선 올해 물류업계 최대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
일단 CJ GLS는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나서는 등 글로벌 사업 강화에 열정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년 중 중국 네트워크 보강에 나서는가 하면, 동남아, 유럽, 미국 등으로의 진출 계획도 내부적으로 세워놓은 상태다. 또한 우수인력의 해외 파견 확대를 꾀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택배업계 부동의 1위인 현대택배(대표 김병훈)도 ‘택배만 최고’라는 오명을 털어내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택배는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5,000억원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나타냈던 한솔CSN(대표 서강호)도 올 경영 슬로건을 ‘Soft 경쟁력 강화’로 잡는 등 매출 3,000억원 달성을 위해 가속패달을 밟을 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비즈팀’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태세다. 여기에 국내 주요거점에 대한 250억원 정도의 투자 계획도 잡아놓은 상태다.
이밖에 HTH택배(대표 김규상)와 쎄덱스(대표 송주권)도 포워딩 등 신규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HTH택배의 경우 별도의 조직 개편 없이 자체 영업팀을 통해 상반기 중 포워딩 사업 세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쎄덱스 역시 상반기 중 준비 작업을 매듭지을 생각이다. 특히 쎄덱스는 택배사업 진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업추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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