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도로 수송의존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역협회가 조사 분석한 ‘컨테이너화물 수송수단별 물동량 및 분담률 추이’에서 확인됐다.
무협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내륙지에서 부산*광양항 등 주요 항만간 도로 수송에 의한 수출입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에서 도로 수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무협은 “고유가 시대를 대비하여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화물의 도로 수송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운송을 도로 수송 대신 철도 수송이나 연안 해송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들 운송 수단의 운임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하주들에 대한 질 높은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송분담률 변동추이=부산항 유통 컨테이너 물동량의 도로 수송 분담률은 2003년 87.7%에서 지난해 89.0%로 2.3% 늘어났으며, 광양항 유통 컨테이너 물동량의 도로 수송 분담률도 2003년 75.0%에서 80.3%로 5.3%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에 도로 수송의 대체 수단인 철도 수송의 분담률은 부산항의 경우 지난해 9.4%로 전년도(10.3%)보다 줄었다. 광양항도 20.5%에서 19.0%로 떨어졌다.
연안 해송의 분담률 역시 그 비중이 줄었는데, 부산항의 경우 2003년도 2.0%에서 2004년도 1.6%로, 광양항의 경우 2003년도 4.5%에서 0.7%로 각각 낮아졌다.
◆왜 늘어났나=도로 운송의 분담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최근 화물자동차 운송시장에서 운송업체간 경쟁 격화와 운송계약의 유연성 증대로 인해 하주들이 다른 수송수단보다 도로 수송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무협은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업체들의 공장 이전이 늘어나면서 철도 수송이나 연안해송을 통한 대량 컨테이너 화물의 장거리 수송 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무협은 덧붙였다.
한편 도로 수송은 문전에서 문전까지(Door to Door) 서비스가 가능하고 단시간 내 수송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지만, 교통체증과 함께 대기오염 배출 등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시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단위당 연료 소모량을 비교해보면 트럭운송이 연안선박에 비해 50배 가량 더 소요되며 에너지 효율면에서도 도로 수송은 철도 수송의 10분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도로 수송은 다른 수송 수단에 비해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국가적인 차원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내륙 수송 체계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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