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한국선급이 제 3회 서울 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이하 SIMS)를 개최했다. 세계 유수의 해운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에선 보기 힘든 흔치 않는 행사. 이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한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야 말로 해운 및 조선 분야에 있어서 녹색성장의 기술표준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다시는 이 같은 시절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업체와 해운선사들 간의 기술교류가 순탄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친환경선박 관련기술이 업계에 널리 확산되어야 함에도 각 기업체 간의 교류가 거의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사들이 선박을 도입하는 선사 이외에는 다른 선사와 기술교류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중소선사로 내려갈수록 더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형선사 일수록 미래를 내다보며 친환경기술을 개발하거나 도입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선사들은 이를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시장논리에 입각한다면 이들 선사들의 도태는 피할 수 없는 것이겠으나 그 수가 너무도 많고 이들의 경쟁력 악화는 우리 해운산업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 회장은 세계적인 녹색선박 관련기술개발 추세 속에서 한국선급 역시 기술표준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국이 녹색선박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조선업계와 해운업계의 기술교류가 보다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료전지 등 선박 신기술 소개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선급 에너지 환경사업단 김만응 단장이 직접 한국선급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친환경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들 기술이 이번 SIMS 주요주제인 만큼 한국선급은 최근 연구 중인 기술들을 상세히 소개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김 단장은 현재 한국선급은 연료전지와 풍력발전 등에서 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공균 회장은 에너지환경사업단에 많은 배려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관련 연구의 국내 기반이 일천해 많은 인력이 필요함에도 인력을 제때 수급할 수 없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선급 에너지환경사업단의 연구인력은 28명. 최근 8명을 증원할 계획이지만 이 정도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한다.
-국제적 해운인사들 대거 참석해
한국선급이 주최한 제 3회 서울 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는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국내외 해사업계 종사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SIMS는 해사업계의 최대 현안에 대해 업계 지도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외 해사업계간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한국선급이 2008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국제적 해사컨퍼런스.
송광호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곽인섭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이진방 선주협회장, 오병욱 한국조선협회장, 고려대학교 채이식 교수 (IMO 법률위원회 의장), 국제탱커선주협회(INTERTANKO)의 피터 스위프트(Peter M Swift) 전무이사, 국제정유사포럼 (OCIMF)의 클리포드 프록터(Clifford Proctor) 기술고문, 국제건화물선주협회 (INTERCARGO)의 이안 해리슨(Ian Harrison) 기술이사, 우에다 국제선급연합회 의장 등 평소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던 국제 해사계의 거목들이 참석한 올해 SIMS는 전세계적으로 녹색바람이 불고 있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체 10개의 논의 주제중 60%이상이 해운, 조선업의 녹색성장 관련 내용일 정도로 해사업계가 녹색성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국선급의 관계자는 “이번 제 3회 SIMS는 전세계 해사업계가 시대적 요구로 다가온 녹색성장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히며 “현 시점에서 해사계의 대처 및 이에 대한 발전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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