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운경기는 세계 교역량 증가로 대체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상반기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가고, 건화물선 운임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직무대행 정봉민, 이하 KMI)은 6월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 해운시황 진단과 글로벌 조선 및 선박금융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해운시황 전망을 발표했다.
정봉민 원장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상반기 시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장밋빛 전망은 아직 금물이라며, 미국 주택가격 하락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위험요소가 내재하고 있으며, 선박발주 잔량 등의 불안요소가 단기 변동성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사회과학에선 정확한 모형이란 있을 수 없다며 시황전망이 정확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며 이를 전망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 적기 선박확보와 이를 위한 선박금융은 매우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선사들 기관투자자 참여 유도해야
김영훈 경남대 교수가 ‘글로벌 조선시장 동향과 전망’을, 석흔욱 KSF이사가 ‘글로벌 선박금융시장’을, 김우호 KMI해운시황분석센터 센터장이 ‘중단기 해운시황’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김영훈 교수는 단기적인 전망을 통해 선사들의 누적적자 지속으로 인해 수주취소 및 인도 연기요청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선소들의 생산계획 조정 및 건조설비 축소가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기 회복지연과 선복량 과잉으로 조선경기는 작년에 비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흔욱 KSF이사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다수의 선박금융이 축소 및 은행간 합병을 거쳤으나 중국계 은행의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수출입은행의 경우 2009년에만 23억 7,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단독 융자 프로젝트를 체결했다고 한다.
석 이사는 해외 금융기관들 다수가 신규거래처와 거래를 지양하고 있다며 선박금융제공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박 가치 폭락을 경험한 금융기관들은 장기 금융을 기피하면서 선사들에게 부채비율, 현금보유비율 등 재무적 요건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해운회사들의 경영적 제약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석 이사는 전반적으로 선박금융에 대한 우려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운시황의 개선과 금융기관의 신뢰 회복 등이 선박금융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사들은 선박금융의 중요한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우호 KMI해운시황분석센터 센터장의 각 부분별 해운 시황 전망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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