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는 18일 학내 부두(우천 시 도서관 시청각동)에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습선 한바다호(상단 사진)와 한나라호(하단 사진)의 ‘2010년 1학기 원양항해실습 출항식’을 가졌다. 한국해양대는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주도할 우수 해기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해사대학 학생들이 매년 2회에 걸쳐 세계 각국을 순방하며 원양항해실습을 실시하도록 해왔다. 승선 학생들이 항해과정에서 해기 실습을 하고 각국의 기항지마다 정박하여 항만시설 및 유관기관을 견학하는 등 각종 문화탐방 및 교류행사를 통해 국제적 감각을 지닌 해기 전문인으로서의 수양을 배양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2010년 1학기 원양항해실습’에 나서는 학생들은 해기 전문교육을 받고 있는 해사대학 3학년 220여명으로 교수와 승무원 등과 함께 실습선 한바다호와 한나라호에 각각 나눠 타고 4개국 4개 도시에 기항하게 된다. 한바다호는 다음달 29일까지 42일 동안 부산 → 일본 도쿠시마 → 중국 상하이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필리핀 마닐라 → 부산 순으로, 한나라호는 다음달 22일까지 35일간 부산 → 일본 오사카 → 중국 상하이 → 베트남 호치민 → 필리핀 수빅 순으로 각각 항해한다. 한바다호와 한나라호는 이번 원양항해 기간 중 중국 상하이에 기항, 엑스포 참관 및 한국의 날 행사 참석은 물론, 실습선과 연계해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원양항해실습의 고유 목적 외에도 일본 도쿠시마대학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해양대학, 베트남 호치민교통대학 등 외국대학과의 국제교류 협력, 2012년 여수엑스포를 대비한 홍보지원 활동 전개, 대학 동문 상호간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등 기항지마다 뜻 깊은 행사를 추가로 치를 예정이다. 오거돈 총장은 18일 한바다호에 동승하여 첫 기항지인 일본의 도쿠시마를 방문, 한국해양대와 도쿠시마대학이 이 기간 중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학술세미나 참석에 이어 선상 만찬회를 열어 도쿠시마대학교 카가와 총장과 두 대학간 상호 교류에 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도쿠시마대학은 한국해양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아시아공학교육의 발전 전략에 관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곳으로 오 총장은 향후 학부생과 대학원생 및 직원 간의 상호교류뿐만 아니라 LED, 로보트, 해양생명분야 등에서도 공동연구를 원활히 하는 발판을 다지고 올 예정이다. 특히 한국해양대 한바다호는 원양항해 실습 중 각 기항지마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홍보 및 전시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한바다호 승선학생 80명에게 영어 및 현지어, 관련 홍보교육을 실시하여 ‘여수세계박람회 홍보단’ 40명을 선발하는 등 실질적 홍보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한바다호 선내 세미나실과 복도 등의 공간에 ‘이동 홍보관’을 마련,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의 홍보 팸플릿과 동영상, 기념품 등을 게시하여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에 세계인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자 한다. 이밖에 한국해양대는 현지 동문들을 실습선에 초청, 선상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해외 동문의 모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북돋우는 시간을 통해 지난해 개교 64주년을 기념하여 구축한 ‘세계해양대인 네트워크’의 조직 활성화 및 교류 활동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한편 한바다호는 효율적인 실습교육을 위해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2005년)된 동양 최대 규모의 실습선으로 전장 117.2m, 총톤수 6,686톤(ton), 최대 속력 19놋트(knots)이다. 지난 1993년 건조된 한나라호는 전장 102.7m, 총톤수 3,640톤, 최대 속력 17놋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