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해운시황이 금년 내로 회복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이사가 지난 4월 9일과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해운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운시황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
김 이사는 올해 세계 해운환경의 긍정적 요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 ▲중국ㆍ인도의 원자재 수입 확대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소비 증가세 ▲신조선 인도지연ㆍ발주취소ㆍ선박해체 증가를 꼽았다. 부정적 요인으로는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가시화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 ▲해운시장에 대한 EU 등의 규제 확대를 들었다. 벌크선과 유조선, 컨테이너선 시황에 대해서도 모두 긍정일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 시황에 대해 김 이사는"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특히, 중국의 올해 철광석 수입량이 작년 대비 12% 증가하고, 석탄수입량 역시 작년보다 15% 늘어난 1억3천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작년 전세계 철광석 수입량 9억200만t 가운데 68%인 6억1천500만t을 수입한 중국은 지난 1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11.7% 많은 철광석을 수입했고, 2008년까지 석탄 수출국이었다가 작년부터 수입국으로 전환해 대량의 석탄을 들여오고 있다. 김 이사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수입물동량이 더욱 증가하고, 이는 해상운임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와 함께 상하이 엑스포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화물 수입량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급 과잉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벌크선이 해체되고 있고, 새로운 선박 건조 계약이 취소되거나 인도시기가 연장돼 공급조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해 평균 2,617에 그쳤던 벌크선 운임지수 BDI가 올해에는 평균 3,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선 시황에 대해서도 "올해 해상물동량이 작년보다 2.4% 증가한 1억3천68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르고 특히 아시아역내 물동량이 4.6%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컨테이너선의 선복량(실을 수 있는 양)은 작년보다 6.1% 감소해 최근 10년 내 최저 선복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공급 조절이 이뤄지고, 태평양항로와 유럽항로의 운임공조화 체제가 강화돼 올해 15% 이상 운임 인상도 기대된다는 것. 유조선 시황 역시 "세계 석유 소비량이 작년 대비 1.8% 증가해 경기 침체 이전 수준에 이르고, 오래된 유조선의 해체가 가속화 되면서 올해 유조선 시황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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