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해운업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가 조선산업 위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해운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연 또는 포기 사태가 벌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2월 23일 공시한 주주총회 정관개정안을 살펴보면 해상운송업과 선박대여업, 선박관리업, 해운중개업, 해운대리점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되어 있다.
■선박대여 및 관리도 정관에 추가
현대중공업은 해운업 진출을 긍정하지 않고 있으나 사실상 이들 업무가 선사의 고유영역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해운업 진출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운업 진출은 그간 점차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현대중공업은 간접투자 등의 방식으로 사실상 해상운송업에 참여해 왔다.
금융권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해운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은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연 또는 포기 사태가 벌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현재 국내 상위 7개 조선업체들의 수주잔량은 409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지난해 12월 말 수주잔량은 4131만4000CGT로, 한달 사이 이들의 수주잔량은 36만4000CGT가 감소했다.
■해운*조선 병행 기업 약진도 한 몫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에만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조선업과 해운업을 병행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조선과 해운업 관련 계열사를 모두 가지고 있는 STX그룹의 약진,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 나이다스에 출자해 해운업의 진출한 대우조선해양 등의 사례가 참고가 되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진출은 곤란하겠지만 사업다각화와 수익창출을 생각한다면 그에 대한 고려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7월 예인선 운영 업체인 코마스를 설립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의 자회사인 그랜드차이나시핑컴퍼니와 조인트벤처로 그랜드차이나현대시핑컴퍼니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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