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따라 원자재 수요 급증으로 인한 ‘원자재 랠리(Rally)’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강종희, 이하 KMI)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됨에 따른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의 경쟁적인 원자재 비축과 투자 증가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전망은 달러 가치와 원자재 가격의 ‘디커플링’ 현상에서도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달러 가치와 연동되어 있어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데 최근에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다.
또한 현재의 원자재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꾸준한 경기회복을 통해 출구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원자재 비축전략을 취하고 있고, 향후 원자재의 최대 소비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신흥 아시아(Developing Asia)의 경제가 2010년 7.3%, 2011년 8.5%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IMF, 2009.10) 원자재 랠리 가능성을 더욱 가시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맞추어 우리나라의 항만 정책도 변화가 요구된다는 것이 KMI의 지적이다. KMI는 기존의 컨테이너 중심에서 탈피하여 고부가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원자재 등 벌크화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중국, 러시아 등 원자재 최대 생산지와 중국, 일본 등 수요지가 집중되어 있는 동북아 지역에서 우리나라는 지경학적 입지에 따라 원자재 허브에 대한 가능성이 그 어느 곳보다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도 이러한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국가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대규모 국제 원자재 거래 허브의 개장 및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관측도 보고되고 있다고 KMI는 전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석유, 비철금속(LME) 등 원자재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의 집중적 추진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KMI의 지적이다.
특히, LME의 경우 우리나라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에서 분할하여 처리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 싱가포르(42%)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 규모(32%)의 처리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그 가능성이 특히 높다는 것이 KMI의 분석이다.
전 세계 LME의 거래량도 지속적인 상승 추세로서 2008년 총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0조 2,4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어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KMI는 예상했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LME 화물 1톤 처리시 10~14달러의 부가가치가 발생하여(관세청), 환적화물 1TEU 처리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부가가치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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