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설립되어 해운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양해해운(陽海海運, 대표이사 최영후)이 지난 22일 해운전문지 기자들을 초청해 회사소개 및 본격적인 해운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각종 루머에 시달려야 했다. 자금출처에서부터 투자한 기업들의 면면이 업계에서 끊임없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근거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이 회사에 대해 알려진 것도 그리 많지 않아 의문점들이 그리 속 시원하게 해소된 것도 아니라 할 수 있었다. 이날 있었던 간담회는 그동안 양해해운을 두고 불거졌던 루머들을 일소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양해해운은 지난 24일부터 단독 해운서비스를 시작했다.
■컨테이너 정기선운항사업 본격 착수
양해해운(陽海海運)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토해양부에 외항화물운송사업을 등록한데 이어 21일자로 한국선주협회에 정식으로 가입했으며, 오는 24일 부산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컨테이너 정기선운항사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양해해운은 지난 1983년 해운산업합리화 이후 정기선운항사업을 전제로 한 첫 외항화물운항사업을 전개하는 국적선사로 출범하게 됐다. 양해해운은 여기에 덧붙여 내년 8월경에 시험운항하는 위그(WIG)선 운항업체로 선정돼 관련사업영역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영후 대표이사 부회장과 손상목 대표이사 부사장 등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출범한 양해해운은 21일 국토해양부로 부터 등록증을 받아 그간 제반 컨테이너운항사업에 따른 준비를 완료했다.
24일 부산항에서 한-일-홍콩 펜듈럼 서비스(KJH)를 시작하고 26일에는 한-인도네시아 서비스(KIX)를 개시한다. KJH서비스의 기항지는 부산을 시작으로 목포, 킬륭, 홍콩, 킬륭, 목포, 부산, 토마코마이, 아키타, 니가타, 부산, 고베, 오사카, 부산 순이다. 목포에서의 취항식은 28일 오전에 열린다. KIX 서비스는 싱가포르에서 시작한다. 서비스 루트는 부산, 목포, 킬륭, 홍콩, 싱가포르, 자카르타, 빈투루, 홍콩, 킬륭, 부산 순으로 기항하게 된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말레이시아, 태국, 북중국 서비스 등 정기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초 자본금 87억원을 통해 1700TEU급 3척, 700TEU 3척 등 모두 6척의 컨테이너선대를 구축한 양해해운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 5개 현지법인과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타 정기선사에 비교되는 주1항차 정기선 운항에 들어가 양질의 운송용역을 국내외 화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손상목 대표이사 부사장은 “컨테이너정기선사의 자본력 등 대외 신인도 확보차원에서 이번주 중에 자본금을 11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중순까지 189억원으로 자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 전지역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신속 정확한 정기선운항을 국내외 화주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설립자금, 투자 등에 대한 루머 근거 없다
손상목 대표이사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설립자금이 이동혁 고려해운 회장 혹은 양길용 전 동남아해운 회장에서 나왔다든지, 일본자본이 투입됐다는 루머가 있으나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손 부사장은 “1대 대주주도 소유지분이 20%를 넘지 않는다”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원칙하에 미국, 홍콩 항만운송사업자, 국내 항만운송사업자, 무역업체, 제1금융권 등에서 해외 50, 국내 50의 투자를 받았으며 증자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부사장은 양해해운 출범으로 선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는 일부의 지적에 “양해해운은 기존 선사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틈새시장을 개척해 부가가치를 높여 사업성을 증대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며 갈등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를 갖길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해운의 토양이 너무도 약하다면서 “해운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 제 2의 양해해운이 나오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밝혀진 양해해운의 올해 매출목표액은 2억 5천만 달러이다. 손 부사장은 설립 첫 해부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2010년 4월말 경에는 브레이크 이븐 포인트 (break even point)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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