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시 외화유출 초래될 전망
해운업 국제 시장 점유율 높여야
“한국은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으로 교역의 절대적인 운송시스템인 해운산업이 취약할 경우 수출입 운송비용이 해외 해운사로 유출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세계교역시장에서 창출되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포기해야만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10대 무역대국을 위한 해운산업 발전전략’이라는 보고서의 한 부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국내 해운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세계 10위의 무역대국에 걸맞는 국내 해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해운업의 국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 △R&D 및 IT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국제 경쟁력의 핵심인 생산성 증대 유도 △시장 진입 제한과 선화주간 협력 구축으로 시장 수급 안정화 그리고 △해운사들에게는 국제 해운경기 변동에 대한 리스크 축소를 위한 비용 절감 및 매출 확대를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는 해운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재의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박 금융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高)용선료에 따른 선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용선료의 일정부분을 저리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속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에 대비해 업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R&D 및 IT에 대한 세제 지원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 주도의 효율적인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등의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해운시장으로의 추가 진입을 허용할 경우 산업경쟁력의 추락을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정부 주도로 화주-선사 협의체를 구성해 이들 간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해운사들도 비수익 노선, 기항지 폐지 및 축소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선사들과의 선박 공유 및 항로 공동 운영 등과 같은 전략적 제휴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위기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부문별,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무리한 컨테이너 부문의 외형확장을 지양하며 다양한 환경변동요인이 고려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할 것이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상수 연구위원은 “해운업은 지난해 자동차, 반도체보다 많은 367억1000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선박, 석유제품, 기계에 이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 효자 품목이고 한국의 수상운송업 사업체당 취업자수는 711.7명(2005년 기준)으로 그리스, 독일, 미국, 덴마크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로 국내 해운산업이 위축될 경우 교역의 이익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물론 국내 해운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위상이 추락해 세계 교역시장에서 창출되는 막대한 부가가치를 포기해야만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비록 2009년 세계 경기 침체로 교역이 축소됐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글로벌화에 따른 세계 무역의 증대로 해상 물동량은 다시 급속하게 늘어나 해운시장은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0년 해운업 경기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지만 빠른 회복세의 가능성은 적어 해운사의 경영에 있어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2010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9년 대비 2.4% 증가한 1억2700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2008년 1억3700만TEU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2010년 건화물 물동량은 전년에 비해 4.9% 증가한 51억950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 컨테이너와 건화물 운임지수는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잉공급 지속과 함께 선행지표가 되는 제조업 생산지수와 원자재 가격지수의 느린 회복세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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