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내부적으로 부산 신항만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유력한 부산 신항만 지분 인수 후보로 홍콩 허치슨,싱가포르 항만공사(PSA),덴마크 APM터미널 등을 꼽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5월 개장한 부산 신항만 지분을 포함한 자산 매각 방안을 확정,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신 부산신항만의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50%가량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되,나머지 지분 중 30~40% 이상을 팔아 3,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한진해운의 조치에 대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세계적인 조선 · 해운 시황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평가된 부산 신항만의 자산 가치는 약 7000억~8000억원 규모. 만약 매각이 확정되어 자금이 확보되면 이 자금은 이달 초 체결한 채권단과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이행하기 위해 곧 바로 부채 상환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200%대였던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아진다.
부산 신항만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흐름이 악화돼왔던 한진해운의 재무구조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선박펀드에 16척의 선박을 넘겨 2300억원을 확보한데다, 보유 컨테이너 3만2000개를 해외 장비운용사에 매각해 73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취산도 수리조선소의 지분도 일부 매각했다.
업계에선 부산 신항만 지분 및 기존 자산 매각 등을 합쳐 한진해 운은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해운시황 및 내부 자금사정 변화에 따라 부산 신항만 지분뿐만 아니라 다른 자산도 추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은 계열사와 자회사로 물류전문 IT 전문업체 싸이버로지텍, 한진해운 신항만 주식회사와 평택 컨테이너터미널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에 선박 관리 전문회사인 한진에스엠과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회사인 한진퍼시픽을 설립한 바 있다. 부산 신항만을 포함해 총 13개의 전용터미널(국내 5개,해외 8개)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10월 28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로 소유구조를 변경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자회사의 투자ㆍ관리에만 전념하는 순수 지주회사 한진해운홀딩스와 해운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한진해운으로 분리된다.
(주)미디어케이앤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원로3길 19, 2층 2639호
Tel: 02)3411-3850 등록번호 : 서울, 다 06448, 등록일자 : 1981년 3월 9일, 발행인/편집인 : 국원경(010-9083-8708) Copyrightⓒ 2014 미디어K&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