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제여객터미널을 민간에 위탁한 채 20여년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영수 의원 측 발표에 따르면 제주국제여객터미널은 지난 1989년 10월 제주-일본 나가사키 여객선 취항에 맞춰 조립식으로 지어졌으나, 이용객이 적어 운항 2년만인 1991년 11월 제주와 일본 정기 노선은 중단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제주와 목포․완도를 잇는 국내 여객선 2척만 오갈 뿐, ‘국내용’으로 전락했다는 것.
20년 동안 민간에 무상임대로 맡기다 보니 대합실, 화장실, 냉난방 등 내부 환경도 열악해 간간히 오가는 국제 크루즈가 입항할 때마다 제주 관광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민간에서 관리․운영한다는 이유로 해외항로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부산항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일본 시모노세키, 오사카, 하카다, 쓰시마 등 4개 노선에 여객선 14척이 운항을 하면서 지난해 이용객만 170만명을 넘어선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일 국제여객터미널을 한국해양고속(주)으로부터 귀속받았지만, 이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수립하지 않은 체 곧바로 민간(한국해운조합(주))에게 재위탁했다.
신영수 의원은 “제주도가 우리나라 초입의 항구도시에 걸맞는 관광항만 인프라 구축을 하지 않고 있다는 데 큰 문제”라면서 “앞으로 신항 개발과 연계해 제주를 서귀포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미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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