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우주선이나 항공기의 조종석과 같은 첨단 통합항법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e-Navigation 시스템을 국제기준화 하기 위한 논의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는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IMO 무선통신*수색구조 위원회에서는 e-Navigation 시스템체계도 초안이 작성되어 향후 기술기준 개발의 방향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간공학적 설계에 따라 모든 항법, 통신장비들이 항해사의 눈과 손이 미치는 범위 안에 배치됨으로써 해양사고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선박의 위치정보를 포함하는 AIS, ECDIS 등 각종 항법장치가 개별적으로 개발돼 왔으나 선박의 선교(조타실)에 일정한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배치돼왔다. 이 같은 체계는 항법장치의 주 사용자인 항해사의 인적과실에 의한 해양사고를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돼 왔다. 해양수산부는 관련부처, 학계, 연구소, 산업계와 공동으로 e-Nav 관련 표준기술 제정과정을 주도함은 물론 e-Navigation 도입 이후 형성되는 신규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박에 지능형 통합 항법시스템을 구축하고 육상의 선박모니터링 및 안전항해지원시스템 구축 등 e-Navigation 도입에 따른 직접시장 규모가 10년간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