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은 1976년 설립 당시 ‘아세아상선 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출발했다. 그 당시 ‘현대’라는 상호를 가진 해운회사가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983년 9월 현재의 ‘현대상선’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창립 첫해 현대상선이 거둬들인 실적은 매출 19억원, 당기순이익 2천9백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매출이 4조 8,456억원, 당기순이익이 3,964억원임을 감안할 때 극히 미미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창립 직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5년만인 1980년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으며, 1987년에는 매출 5천억원 1993년에는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2000년대에는 5조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상선이 30년간 벌어들인 매출은 약 54조원에 이른다.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그동안 약 557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셈이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 전용선 운항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85년 9월부터다. 처음 운항한 컨테이너선은 1,200TEU~1,400TEU급 선박으로 아시아-북미간 항로에 투입됐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초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9,000TEU급.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사업은 현재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 아시아 역내, 대서양 횡당 항로 등 총 47개 노선의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 연간 210만TEU이상을 수송하며, 전체 회사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문은 1998년 세계적인 해운기업인 APL, MOL과 전략적 제휴체인 TNWA를 결성했고, 최근에는 Grand Alliance와 새로운 제휴를 맺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상선이 수송해온 컨테이너는 총 1,970만TEU로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3바퀴정도 둘러놓을 수 있는 길이가 된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