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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해운업계 태풍의 눈 ‘차이나 쉬핑’

중국 국영선사인 차이나 쉬핑(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이 세계 해운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중국의 2대 국영기업으로 급성장하는 등 거침없는 공격 경영이 불을 뿜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차이나 쉬핑은 선박 기준으로 세계 상위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는 등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무한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설립 당시 15척에 불과했던 선박 수는 2005년 11월 현재 모두 141척으로 불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세계 10대 선사가 보유한 선박 가운데 선령이 가장 낮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투명경영...부정적 인식 불식=그동안 해운업계는 차이나 쉬핑의 등장과 운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이는 보통 선사들과는 달리 차이나 쉬핑은 회사 경영에 있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또한 기업의 홍보를 전담하는 부서도 없어 수수께끼 기업이라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 2004년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계기로 차이나 쉬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부분 불식되고 있으며, 경영 투명성도 한층 제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이나 쉬핑 리케린(Li Ke Lin) 회장은 최근 자사를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선사로 육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세계 3대 선사로 성장하기 위해 전 세계에 해상운송 서비스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조 발주 등 선대 확충 추진=차이나 쉬핑은 화주에 대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 상장 당시 확보한 현금 10억 달러를 선박을 구입하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유럽 항로에 주로 취항하는 8,000 TEU 이상의 선박을 발주하거나 시스판(Seaspan)을 통해 10년에서 15년 동안 장기적으로 용선하는 형태로 선박을 들여오고 있다. 차이나 쉬핑은 선박 공급이 과잉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선박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리케린 회장은 자사의 경우 아시아/유럽 항로는 거의 100% 소석율을 기록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항로도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화주에 대한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선박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앞으로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신조 발주는 물론 중고선 도입, 다른 선사의 선복 매입과 함께 다른 해운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린 회장은 최근에 선박 건조 가격이 급등하고 선박이 과잉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선가가 떨어질 것이란 점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싼 가격에 선박을 추가적으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 항로 서비스 확대 추진=차이나 쉬핑은 현재 동서 기간 위주로 편성돼 있는 서비스 패턴을 점차 확대해 남북 항로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화물이 많이 나오는 아시아/유럽항로와 태평양 항로, 그리고 아시아/지중해 항로에 선박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왔지만, 앞으로는 남북 항로 서비스를 개척하는 등 신규 항로를 적극 개발해 항로간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의 하나로 차이나 쉬핑은 올해 안에 아시아/남미 서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미 피더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아시아/호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서아프리카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은 상태다. 이밖에 차이나 쉬핑은 2006년 초에 프랑스 선사 CMA CGM과 공동으로 2,500~3,000 TEU 급 선박 4척을 투입, 대서양 횡단 서비스를 계획하는 등 서비스 항로 다변화 정책으로 범 세계 해상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터미널*물류 투자 강화=한편 차이나 쉬핑은 그동안 소홀히 해온 터미널 운영사업과 물류 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머스크 시랜드와 일본의 NYK, CMA CGM 등 주요 선사의 경우 화주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비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차이나 쉬핑도 자사의 기존 전략을 바꿔 중국 내의 터미널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만에 대한 투자에 나서는 등 글로벌 물류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지중해와 흑해, 그리고 아드리해 지역에 대한 서비스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 그리스 크레타(Crete) 섬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차이나 쉬핑은 화주에 대한 문전 운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 물류 시스템을 개편하고,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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