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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P&O Ports 인수戰 ‘안갯속’

영국의 P&O Ports 인수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DP 월드의 인수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인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테마섹 홀딩스은 영국의 P&O Ports 인수가격으로 당초 두바이의 DP 월드가 제시했던 33억 파운드(57억 달러)보다 많은 35억 파운드(61억 7,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섹 홀딩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주당 470 펜스(pence)로, DP 월드가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주당 443 펜스보다 27펜스 높은 가격이다. 테마섹 홀딩스는 현재 세계 2위 규모의 터미널 운영업체인 PSA 터미널의 모회사로, DP 월드의 P&O Ports 인수 제의 직후 P&O Ports의 주식지분을 4.1% 확보한 바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6년 동안 P&O Ports 인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P&O Ports 매각은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 DP 월드를 비롯해 허치슨 터미널, APM 터미널, PSA 등 유수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들이 인수 의향을 밝혔으며, 이들 업체 중 가장 많은 인수금액을 제시한 DP 월드의 인수가 유력시 됐고, P&O Ports 이사회도 DP 월드의 제안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PSA의 인수 제의 이후 P&O Ports 이사회는 PSA의 제안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기존 DP 월드에 대한 매각 추천결정 철회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당초 예정돼 있던 주주총회도 2주 가량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PSA도 공식 인수제의를 위한 이사회의 최종 승인절차를 남겨 놓은 상황이다. ◆DP 월드 대응 여부 최대 관심사=이번 PSA의 인수 제의에 대해 DP 월드는 자사의 P&O Ports 인수가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전문가들도 DP 월드가 조만간 PSA의 인수제의에 대응한 새로운 인수가를 제시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DP 월드의 입장에서는 인수가격의 P&O Ports 인수 여부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에도 당시 두바이 항만청은 PSA를 제치고 CSX 월드 터미널사 인수에 성공한 전례가 있어 최종 인수가가 주당 550 펜스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PSA, 왜 P&O 인수하려 하나=만일 PSA가 P&O Ports를 인수하게 되면 PSA는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에 이은 세계 2위 터미널 운영업체로 올라선다. PSA는 지난 10여 년 간 지속적인 세계 각 지역 터미널 확보를 추진해 왔지만, 현재까지 자국항 터미널 처리 물량과 운영수익이 그룹 전체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항은 최근 탄중 펠레파스항 등 인접 항만과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물량 확보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PSA 자체적 성장만으로는 터미널 네트워크 및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 업체들에 비해 열세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판단도 PSA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게 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PSA는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진 아시아 지역 터미널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존 P&O Ports가 운영하던 중국 내 6개 터미널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P&O Ports의 인도 및 호주 터미널을 확보함으로써 신흥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P&O Ports의 아시아 터미널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운영 수익의 58%를 차지하는 등 그룹 운영에서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터미널 운영업체 대형화 지속 예고=한편 이번 인수전은 글로벌 터미널운영업체의 터미널 확보 및 덩치 키우기 경쟁을 보다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자사 터미널 위주의 배타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대형 선사와의 제휴를 통해 향후 정기선 시장에 영향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허치슨 포트, APM 터미널 등 다른 터미널 운영업체들도 각 권역터미널 운영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 터미널 경쟁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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