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추준석)가 내년 중 크루즈 전용터미널을 건립키로 하는 등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대책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는 올들어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추준석 사장은 지난 22일 오후 협성해운과 하팍 로이드 등 부산지역 크루즈 선사 대리점 관계자 5명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크루즈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 한해동안 부산항에 기항했거나 기항 예정인 크루즈와 크루즈 승객은 29척, 2만5320여명으로 지난해의 22척, 9930여명에 비해 선박은 31%, 승객은 155%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추 사장은 "부산항을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제 관광거점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BPA가 총 사업비 41억원을 투입, 당초 계획대로 내년 8월까지 영도구 동삼동 해경부두 인근에 지하*지상 각 1층, 연면적 510평의 크루즈 전용터미널을 건립하겠다"고 했다.
추 사장은 특히 "일반부두를 통해 관광에 나서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부두내에 여객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부두를 정비, 관광객들이 부산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 관광협회, 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CIQ 통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여행 상품도 보다 다양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간담회에서 참석한 크루즈 선사 대리점 관계자들은 BPA에 △크루즈 선박에 대한 선석 조기배정 △보안 경비인력 추가 배치 △크루즈 전용터미널 운영시 승객에 대한 CIQ 절차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BPA 관계자는“이번 부산 APEC의 성공적 개최로 향후 크루즈선의 부산항 기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BPA가 선사 대리점 등의 애로사항을 수렴,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