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최근 마산항의 지난해 전체 물동량을 집계한 결과 최근 5년째 1천100만톤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일 마산지방청에 다르면 지난해 마산항의 항만 물동량은 수출입화물 467만톤, 연안화물 680만톤 등 전체 1천147만톤을 처리해 지난 2002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 99년 1천132만톤을 시작으로 지난 2000년 1천041만톤, 2001년 1천160만톤, 2002년도에 1천171만톤을 처리하는 등 최근 5년동안 단 한번도 1천200만톤을 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컨테이너화물도 지난 2002년에 비해 3% 줄어든 47만352TEU를 처리해 65만016천TEU를 처리하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지난 2001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50천TEU를 밑돌고 있는 등 마산항 물동량이 매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마산항이 부두는 많으나 수출입 업체들이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쓸만한 부두가 별로 없다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마산항은 전용부두에서 주로 처리되는 유류*시멘트 및 철재류 등 연안화물을 제외하면 수출입화물이 약 470만톤에 불과하며, 일반부두중에서 제4부두만 제 역할을 해 매년 약 400만톤 처리하고 있을 뿐 서항*제1*제2*제3*제5부두 등 나머지 부두는 인프라의 낙후 등으로 연간 150만톤 정도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등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마산항의 화물 유치를 위해서는 주택*상가 등에 인접해 항만기능이 점차 상실되고 부대시설 등이 열악해 부두기능이 폐지될 위기에 처해있는 이들 부두에 대한 대체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미개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창원시 귀곡동 제5부두 일원과 경남 지역에 6천038억원의 생산유발과 9천500명의 고용유발 및 1천175억원의 임금유발 효과를 가져다 주는 마산항 1-1단계 개발사업 등 항만인프라 확충사업을 빠른 시일내에 추진함으로서 마산자유무역지역 및 창원공단과 인근 구미*현풍*상평공단등 배후산업단지 수출액의 50%가 넘는 아시아 역내 물동량과 현재 부산항으로 유출되고 있는 581천TEU(양산, 밀양, 김해 물동량 제외)에 달하는 도내 컨테이너화물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산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박상준 기자/sjp5680@kt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