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최근 산업시찰과 견학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올들어 거제조선소를 다녀간 방문객현황을 집계한 결과 11월말까지 모두 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소를 찾는 방문객들을 살펴보면 일반관광객에서부터 공무원·기업체 연수단,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다양한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공산당 고위간부 58명이 다녀가는 등 해외에서 온 산업시찰단에게도 주목받는 견학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방문객들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한려수도와 해금강, 거제포로수용소 등과 연계해 조선소를 둘러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방문을 신청하고 있다. 이처럼 방문객이 폭주하는 이유는 거제가 세계 조선산업의 메카로 떠오른데다 최근 활황을 보이고 있는 조선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업계유일의 선박체험관인 "마린테크플라자"가 있어 선박건조과정이나 선박에 들어가는 첨단기술, 미래에 선보일 선박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일반인들이 관심을 끌며 가장 인기있는 견학코스로 호평받고 있다. 이곳은 또한 최첨단 통합항해시스템, 디지털 제어기술의 최신동향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자녀들의 산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마린테크플라자에서 방문객들의 안내를 맡고 있는 기술기획팀 차숙은(女, 22세)사원은 "선박과 관련된 전문용어를 될수록 쉽게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손님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인상적인 시간이었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폭주하는 견학요청객들을 위해 견학용버스를 증차하였으며 홍보도우미도 추가로 배치하였다. 또 짧은 시간에 넓은 조선소를 효과적으로 견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포함한 알찬 견학프로그램을 만들어 거대하지만 친근한 조선소라는 이미지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이달에 새로 오픈한 삼성중공업 홈페이지에는 마린테크플라자는 물론 조선소 구석구석을 사이버(shi.samsung.co.kr/kor)로 투어할 수 있는 방을 만들어 직접 조선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견학할 수 있는 가상공간견학(Virtual Tour)서비스도 현재 시행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sjp5680@kt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