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hmm21.com)이 지속적 흑자경영체제 강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06년 사업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51억 6,600만달러, 영업이익 3억 7,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매출의 경우 2005년도에 비해 9.8% 높여 잡았으나, 영업이익은 19.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상선은 주력인 컨테이너선 부문의 목표 수송량을 올해보다 5.3% 증가한 226만TEU로 확정했다.
또 아시아-유럽간 항로에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새로 투입하는 한편, 제휴그룹인 뉴월드 얼라이언스와 그랜드 얼라이언스와의 협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외 대형 화주와의 장기계약 체결 및 비용절감 및 효율성 증대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2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을 투입하며 최적의 선대를 구축한 유조선 사업에 신경을 쓸 눈치다. 회사 측은 올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해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는가 하면, 향후 원유수송사업 외에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LPG 및 석유화학 제품 수송 등 특수선 사업에도 신규 진출키로 하고 선박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투자와 관련해선 현재 건조중인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선박투자에 1억 2,800만달러, 컨테이너 박스 등 기기투자에 9,600만달러, IT 부문에 2백만달러 등 총 2억 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정익 사장은 이날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05년도 실적은 영업이익율 10%대에 근접하는 등 최대 호황이었던 2004년과 비견되는 질적*양적 성장을 일구어 냈다"며, "2006년은 해운시황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관점에서 사업계획을 마련했지만,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 온 만큼 흑자 기조를 유지시킬 것이며, 올해가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경영실적=현대상선은 이날 2005년도 경영 추정실적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5조 1,186억원)보다 5.3% 감소한 4조 8,49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4년(5,548억원) 비해 14.8% 줄어든 4,72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9.0% 감소한 3,895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와 관련, 현대상선 측은 환율 하락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004년에 적용된 환율이 1달러당 1,157원이었던데 반해 2005년도는 1,031원으로 11% 급락했다"며 "해운업의 경우, 매출과 비용 대부분이 외화(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005년도 경영실적은 최대 호황을 보였던 2004년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상선의 매출은 원화의 경우 2004년 대비 5.3% 감소했지만, 달러로 환산할 경우 2004년 약 44억 2,500만달러에서 2005년은 47억 500만달러로 6.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상선의 자산은 2004년과 비교해 20% 늘어난 4조 8,177억원, 부채는 6.9% 증가한 3조 3,892억원, 자본은 69.2% 급증한 1조 4,285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부채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139% 줄어든 237%을 기록했다.
유용무 기자 ym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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