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카오슝(Kaosiung)항이 14년 만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loyds List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컨 처리량이 전년 대비 2.5% 하락한 947만 TEU를 기록했다. 카오슝항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카오슝 항의 물동량이 감소한 것은 중국 항만의 빠른 성장과 대만 제조업체들이 동중국으로 이전한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20년까지 2,500만 TEU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카오슝 항은 지난 9년 동안 세계 1위의 물동량 처리항만으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에 그 기반이 약해지는 추세에 있다.
특히, 이와 관련해 대만 항만 당국은 머스크(Maersk)가 카오슝 항의 이용을 포기하는 경우 이같은 물동량 감소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머스크는 캬오슝 항의 4개 선석을 이용하고 있는데, 2개 선석은 2008년에 계약을 갱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중국의 셔먼(Xiamen) 지역에 3개 선석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하는 방안을 지방 항만 당국과 협의하고 있어 현재 카오슝 항에서 처리하고 있는 물동량이 앞으로 셔먼으로 이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머스크가 지난해 1~11월까지 카오슝 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13만 TEU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는데, 이는 머스크의 마켓 비중이 대만에서 중국으로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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