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대표적 현대판 범선 Stad Amsterdam호가 대대적인 점검을 위해 Damen 선박수리소에 들어갔다고 해운 전문매체인 gCaptain이 전했다.
돛대가 셋인 강철 선체구조의 이 범선은 주로 크루즈선 용도로 활용되며 지난 13년간 쉴 새 없이 대양을 누비고 다녔다. ‘제2의 청춘’을 맞이하기 위해 5월말까지 정비를 마치고 나면 프랑스 루엔을 첫 기항지로 해서 또 다른 10년의 항해 길에 나서게 된다고 이 배의 운항선사인 Clipper Stad Amsterdam사가 밝혔다.
선박의 내부 인테리어가 해체된 후에는 선체를 뜯어내 손질하고 선체시트는 교체과정을 밟는다. 그 후 바지선에 실려 공장안으로 들어가 파이프와 배선, 나무로 된 상체구조물의 부품들을 모두 교체하게 된다.
이 배는 중국의 차와 향료를 싣고 동인도회사 교역을 수행했던 19세기 중반 De Amsterdam호에서 영감을 얻어 론스타드사의 창립자인 프리츠 골드슈메딩과 암스테르담 시의회가 옛 해운국가로서의 자부심과 낭만을 되살려보자는 기치아래 지난 95년 Sail Amsterdam 행사기간 동안 건조를 발의했다.
암스텔담 Oranjewerf조선소에서 97년 선체를 놓는 작업을 시작으로 그 다음해 프레임이 항해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목공 작업과 구리 장식 등의 세공작업을 거쳐 2000년 빅토리아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범선으로 첫 모습을 드러냈다.
Stad Amsterdam호는 2009년 차알스 다아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1831년부터 1836년까지 Beagle호를 타고 전 세계를 항해했던 것과 같은 루트를 밟아 영국 Plymouth항을 시작으로 8개월간 세계일주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gCaptain 및 www.stadamsterd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