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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부산항만공사 임기택사장 인터뷰

부산항만공사 임기택사장의 집무실은 항만공사건물 11층이다. 통창으로 북항이 내다보이는 사무실에 앉으면 정말 갈매기 날고 있는 부산항의 모습이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온다.

컨테이너선이 들어오고 크루즈선이 나가는 부산항의 모습은 발전하는 부산항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참 멋진데 저 앞에 텅 빈 북항재개발로 골치가 아픕니다."

임기택사장은 하소연부터 한다. 부산항만 개발의 핵심 중 하나인 북항개발에 따른 어려움을 두고 하는 이야기이다.

북항을 동북아 해양플랜트 클러스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에는 24천억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야 한다. "국토해양부와 부산시에서 전혀 협조가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항만공사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조달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앞으로 2년간 부채비율이 90퍼센트 대 이상까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빚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항개발만 아니면 안정적인 경영에 문제가 없는데 큰일 났습니다."

엄살만은 아니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이 이미 대선공약으로 확정된 상황이고 부산항의 둥북아 신해양경제허브 구축 역시 대선에서 제시된 청사진이다. 그 일환 중 하나가 북항재개발이라는 점에서 임기택사장의 '엄살'은 일리가 있다.

"LA항도 시에서 다들 예산투입을 하면서 공생전략을 구사하고 있잖습니까. 동반성장의 측면에서 대전환의 발상과 협력틀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항재개발에는 국내 메이져 선사의 본사 이전과 글로벌 선사의 부산유치도 포함되어있다. 위치상으로 부산항만공사와 지척거리이니 업무연계나 소통에 아주 적합한 입지이다.

임기택사장은 해사분야의 국제통으로, 명성을 활용해 글로벌 선사유치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다. 특히 항만의 외형적 발전뿐 아니라 청정항구 및 대형화선박에 걸맞는 항구 조성 등 지속가능한 동력확보를 위한 구상도 밝힌다. '내년에는 관련 국제컨퍼런스도 열고 의견도 집약하면서 부산항의 국제적 위상을 한 차원 더 높여서, 이제는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항구로 일신하겠다.'는 포부다. 거구답게 그의 보폭도 남다르다. 이미 미국 및 유럽 주요항만과 자매결연을 맺어 새로운 경쟁력확보를 추구하고 있고 최근에는 유럽 주요선사를 방문해 부산항의 발전계획에 대해 IR도 실행했다.

바야흐로 부산이 한국해운의 메카로 거듭나는 시점을 맞아 부산항의 2020비전을 구상하는 임기택사장은 맘 좋은 아저씨같은 모습과는 다르게 결의로 가득 차있다.

'마산사나이'다운 그의 2013년 포부와 수완에 기대를 건다.

 

인터뷰. 글 국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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