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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해운업계, 정부에 "SOS"

전경련, 박재완 장관에 '정책금융 지원' 공식 요청

[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해운업계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유럽발 경기침체와 더불어 시황의 악화로 인해 계속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해운업계가 정책금융기관의 해운산업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지원을 건의했다.

지난 20일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열린 경제정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해운업계는 정부에 이러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운 불황기에서 지속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책금융기관에서의 대출 융자 등 지원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해운업계의 흐름 상 이번 위기만 넘기면 살아남을 수 있는 만큼 빠른 선택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재정부에 요청한 업계의 요구 사항은 ▲회사채 발행 시 정책금융기관 보증을 통한 신용 보강 ▲외국 금융기관의 선박담보비율(LTV)적용 유예가 불가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이 지급보증을 통한 문제 해결 등이다.

업계의 이 같은 요구에 박 장관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해운업계의 지원 요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의 장기불황이 지속됨에따라 물동량 감소, 운임 폭락, 유가 상승 등 이에 따른 유동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업계 1위인 한진해운은 2009년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 201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8247억원, 영업이익 4169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다시 회복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2011년 1분기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 2012년 2분기에 겨우 흑자로 전환했다.

한진해운은 흑자로 돌아서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난 2009년과 작년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면 당분간 호황이 이어져야 하는데 세계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은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현대상선도 영업손실 1245억원으로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STX팬오션도 23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업계에서는 우리 정부도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처럼 좀 더 전폭적인 유동성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수출입은행이 지난 7월 1조원대 선박금융을 추가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가 지원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더욱 규모를 늘려 달라는 것이 업계의 요구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외 각국 정부는 해운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인식하고 자국 해운선사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자칫 국내 해운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박을 팔 경우 호황기 때 외국 해운사들만 이득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현 위원장은 “유럽재정위기 및 내수침체 등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부분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투자유인이 줄어들고 있고 정치권의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도입 움직임 등으로 기업들은 매우 불안해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의 정비와 어려운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세계경제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회복이 늦어지고, 우리 경제도 그 영향으로 수출과 내수 두 엔진이 모두 활활 타오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정부와 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온힘을 다해 극복해서, 상저ㆍ중저ㆍ하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는 ① 해외지급보증수수료 요율 개선 ② 정책금융기관의 국내 해운산업 지원 확대 ③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 등을 건의했다. 동 회의에는 현재현 위원장을 비롯해 경제정책위원회 위원 등 2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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