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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The First Infra & Best Company'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터뷰

[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창립 7주년을 맞으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임진년이 성공과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의 해라고 해서 부푼 마음으로 신년을 맞았는데 사실 호락호락하지 않은 한 해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 성장 지체 등 이제는 상시화된 듯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한 1~2년여의 시간이 앞으로 펼쳐질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임을 저와 인천항만공사 임직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는 있지만 한 해의 중반에 있는 창립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파이팅하자는 의지와 각오를 모두가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일류 항만이라는 비전과 지향을 분명히 한 만큼 어려움이 있다 해도 익숙함과 안이함, 관행을 버리고 외부 여건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경제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갈 사장님의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에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위기 요인이 도처에 상존해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원칙과 기본을 지켜 나가는 것 자체가 리스크 회피이자 관리가 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본이라 함은 인프라와 서비스일 것입니다. 인천항은 배와 화물,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고객들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저희 공사는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첨단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될 신항, 바다 위 호텔 크루즈가 찾을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 북항 배후와 영종대교 옆으로는 거대한 항만 배후 물류단지를 조성 중에 있습니다. 이 땅은 세계 유수의 물류회사들과 일류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입니다. 중국과 수도권의 방대한 경제력을 앞뒤로 두고 있고, 배와 비행기를 다 활용하는 사업이 가능한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항만운영 서비스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하나로 배와 화물이 어디 있고 어떤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인천항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자와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 솔루션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더욱 진일보된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돼 갈 것입니다. 시설과 서비스에 한 가지를 더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책 운용입니다. 단순한 화물 보관 수준에 머물렀던 지금까지의 항만 배후단지 운영 양상을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 일이 그 핵심입니다. 거대한 사업부지가 그저 창고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제조ㆍ가공ㆍ포장ㆍ라벨링 등 보다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수행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고 배려하려 합니다. 배후단지 활성화를 위한 부가가치 창출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항만 배후 물류단지들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용역도 진행 중에 있고, 진지한 고민을 계속 중이니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같은 정책 방향 설정과 운용 같은 것들이 저희 인천항만공사의 변화에 대한 대비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천항은 'The First Infra & Best Company' 라고 설정한 조직의 지향과 목표를 향해 순항해 갈 것입니다.

▲ 인천항만공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가기 위해, 아니 그를 앞서가기 위해 최고의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는 일일 것입니다.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배후 물류단지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사업들과 관련해서는 신항 수심 증심 문제와 배후부지 조성비용 재정지원 비율 제고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항 배후부지 조성비 재정지원 비율 제고 사안은 정부의 항만 배후단지 조성 재원 분담비율에서 인천항에 대한 지원율이 다른 항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현재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비용에 대한 정부의 재정부담률은 25%입니다. 반면 광양항의 경우 100% 정부 재정 지원이 이뤄졌고, 부산항과 평택ㆍ당진항은 50%가 지원됐습니다. 정부 도움이 적으면 그만큼 부지 조성에 들어가는 저희 공사의 재원 투입비율이 높아지고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나중에 이용자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 비용 상승 요인이 되고 그만큼 경쟁력이 낮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저희 공사의 재무구조도 악화될 수 있고요. 따라서 정부 재정 지원 비율이 타 항만과 형평을 맞추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면 인천항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이 같은 점을 잘 헤아려 지원 비율 상향 조정 문제가 잘 풀려나가길 희망합니다.

▲ 구체적인 인천항 활성화 방안이 궁금합니다. 물동량 감소 등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이를 돌파할 구상은 무엇입니까.

집중마케팅 타깃 공략을 포함한 물동량 유치 전략과 액션플랜을 마련했습니다. 마케팅 이외에도 물류여건 개선과 고객불편 해소 등 총체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물동량 목표치 달성을 향해 나아가기로 한 상태입니다. 올 들어 4월까지의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이 62만1천TEU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화물도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습니다. 이같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고, 연초 설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항로별․선사별․품목별 물량감소 원인 분석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한 상태입니다. 골자는 단기 타깃 집중 마케팅과 물류환경 개선을 통한 화주․고객 불만 해소입니다. 화주․선사․투자자들을 혹하게 할 메리트와 인센티브제 등 킬러 컨텐츠 마련도 대책에 포함됐습니다.

▲ 북항사업소 개소로 인천항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북항사업소 개소의 의미와 그 기대 효과를 설명해 주신다면.

- 북항은 공사와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인천항의 주력 항만 중 하나입니다. 새로 시장에 공급된 신항만이어서인지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항의 운영 전반을 보다 꼼꼼히 들여다보고 더 많은 배와 화물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인력을 배치한 것입니다. 사업소 운영이 궤도에 오르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항을 활성화시킬 아이디어와 방안들이 나올 것입니다. 전담 운영 조직이 배치된 만큼 부두운영사들에 대한 서비스도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민원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업체들의 목소리와 요구에도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저희 공사가 시행한 45만㎡ 규모의 준설토투기장 조성 공사가 완료돼 새로운 활력과 성장의 모멘텀이 마련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목재 및 철재단지 입주 예정업체들의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테고, 물동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북항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개항 이래 최초로 국제여객터미널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관광객 유치 계획이 궁금합니다.

화물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인천항에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인천시ㆍ서울시ㆍ경기도ㆍ강원도ㆍ충청북도 등 수도권과 중부권역 광역자치단체의 관광진흥협의회 관계자들이 IPA와 IPPT, 인천도시공사가 실시한 중국 동북3성(다롄ㆍ션양ㆍ하얼빈) 공동 관광설명회에 참여해 인천항의 한중 카페리를 이용한 연계 여행상품 개발 논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무적인 흐름에 저희는 최근 ㈜인천항여객터미널(IPPT), 인천항의 9개 한중 카페리선사들과 함께 인천항카페리마케팅협의체(Incheon Port Carferry Marketing Association)를 발족시키고 보다 체계적인 공동 마케팅을 벌여 나가기로 한 상태입니다. 관광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계속 중입니다. 올 초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프라다ㆍ구찌 같은 세계적 명품관 면세점을 입점시켰고 최근에는 예술작품 상설전시관을 개관해 운영에 들어가면서 이용객들에게 품격있는 문화공간이 주는 여유와 만족감을 높여가는 중입니다. 저희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지자체-업계가 삼위일체가 돼 시설과 서비스,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인천항이 제공할 수 있는 최선, 최상의 것들을 준비하고 서비스한다면 2011년 기록한 연 관광객 100만을 웃도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 여러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공사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저희 공사는 이런 주요 사업들이 적기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조직도 더 체계적으로 정비한 상태입니다. 저와 구성원들은 또 Continuous Education, 지속적인 자기계발이라는 가치와 자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고 실천하려 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변화에 발맞춰 가고자 하는 자세를 가진 인재들이 미래의 새로운 시장과 신사업을 개척하고 발굴하는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런 기조 하에 주요 사업들을 적기에 진행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조직도 더 체계적으로 정비했습니다. 업무효율 향상에 조직 운용의 방점을 두고 그에 맞도록 인력과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재의 수익구조도 냉정하게 검토해 지속성장에 방해가 된다면 기존 사업모델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으며,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됐습니다. 또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과 편리함을 버리고 익숙한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힘이 들더라도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습니다. 저희 공사와 인천항의 모든 주체와 고객들은 이렇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젊은 사고방식으로 긍정적 소통을 해 가면서 서로의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해 가고자 합니다.

▲ 지역사회와 인천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인천항과 저의 인천항만공사는 세계 속의 인천항이라는 기치 아래 쉬지 않는 발걸음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앞으로 몇 년은 인천항 발전의 명운이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항상 저희 인천항과 공사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험난한 난관들을 극복하고 반드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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