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퍼스저널 이영종 기자] 한국해운조합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조합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새로운 비전, CI를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였다.
한국해운조합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김성진 한경대 총장, 이재균·박상은·김성곤 의원 등 전직 장·차관, 국회의원, 유관단체장, 조합 임직원, 조합원사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시전 한국해운조합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1962년 설립이후 반세기 역사를 연안해운과 함께하며 연안해운업계의 지위향상과 최적의 사업환경을 만들어 연안해운이 경쟁력있는 운송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풍요로운 해운의 미래와 보다 더 큰 50년의 희망찬 도약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시전 회장은 "연안해운을 향한 많은 관심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살리는 희망의 뱃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인수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해운조합은 1962년 설립 후 반백년 긴 시간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도서민의 발이 되고 국가기간산업물자를 수송하며 연안해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나아가 지속 가능한 녹색물류 운송수단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해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국내 물류비 1%로 전체 물동량의 20%를 수송하는 연안해운은 국가 경제발전을 이끄는 풍요로운 길인 동시에 환경을 살리는 자연의 길이다. 또한 470여개 섬 지역에 생필품과 농수산물을 나르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서, 1500만명의 섬 주민과 여행객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행복의 바닷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바닷길을 열어 나가는 우리 연안해운과 한국해운조합이 지금 우리세대와 다음세대를 위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조합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목표인 비전을 보다 구체화한 뉴비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해운 리더'가 선포됐다. 아울러 한국 해운의 대표단체로서의 상징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운'의 영문 'HAEWOON'을 문자화 해 워드마크로 표현한 새로운 CI가 대외적으로 선포됐다.
해운조합은 창립기념식에서 2025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해운리더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달성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다.
해운조합은 향후 50년 동안 △연안해운의 전체 물동량 30% 분담 △연간 해상관광객 2500만명 유치 △해양사고 '제로' 등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1962년 설립 이후 해운업자의 권익 보호와 연안해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온 해운조합은 6월 말 현재 국내 연안선사 1955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한편 해운조합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UCC공모전, 연안해운 논문전 등에서 입상한 이들에 대한 포상과 연안해운 발전을 위한 정부포상자 시상식도 개최했다.
한국해운조합은 조합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개최한 '제1회 연안해운 정책제안 논문 공모전'과 '해양사랑 UCC 공모전'의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시상결과 대상은 한국해양대학교 조흥기외 1인으로 구성된 팀이 제출한 ‘연안여객운송사업의 신규수요창출을 위한 마케팅전략에 대한 연구’가 차지하였으며, 최우수상은 서강대 이현승 외 1인의 ‘한․중․일 FTA를 대비한 연안해운 물류주도권 선점 방안’과 한국해양대학교 강동완 외 2인의 ‘연안여객 운임표준화를 통한 연안해운 수요증진 방안’등 총 2편이 선정됐다.
이번 논문공모전 수상작은 총 11편(대상 1편, 최우수상 2편, 우수상 3편, 장려상 5편)으로 지난 3~5월에 접수된 29편에 대해 국토해양부,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의 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작 11편은 향후 한국로지스틱스학회에서 책자로 제작해 학회 회원, 도서관, 행정기관, 기업체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해운분야 공감대 형성 및 해상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해양사랑 UCC 공모전’의 대상은 ‘순수창착곡-해운사랑송(Song)’(정 훈)이 차지하였으며, 최우수상으로는 ‘한국해운조합은 우리의 긍지입니다’(배영훈)와 ‘바다와 함께한 50년의 이야기’(김혜인) 등 총 2편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