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옌타이 항로 카페리 선사인 한중훼리(사장 곽인섭)는 지난해 12월 곽인섭 한중훼리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꾸려진 이후 새롭게 일신하자는 의미를 담아 ‘2016년 한중훼리 비전수립 워크숍’을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인천 영종스카이리조트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곽인섭 사장과 한중 합자 사인 연태중한윤도유한공사 오동훈 부총경리 등 24명이 참석, 현재 경영상황의 위기극복을 위한 의지와 회사의 미래상에 대한 비전 제시를 위해 마련됐다.
한중훼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영혁신 없이는 어렵다며 타성에 젖은 생각을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2016년 첫 임직원 간 결의를 다지는 워크숍이다.
곽인섭 사장은 행사목적에 앞서 먼저 비전 결정과 선포식을 해 직원들의 새로운 의식의 변화를 꾀했다.
곽 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한중훼리가 이어온 고객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여 선박의 안전운항과 정시운항을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정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중훼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올해도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표어 아래 안전, 감동, 정확, 스마트한 서비스 제공을 표방하며 ‘We Ferry hao!’로 밝게 2016년을 향한 비전을 밝히자는 취지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대내외적인 여건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대내적 위기로는 2011년 이후 회사의 계속되는 수익성의 저하로, 특히 2015년의 하락폭이 2011년과 비교 시 순이익이 절반으로 감소해 그 어느 해 보다 하락 폭이 두드러져 이런 상태의 지속은 회사에 커다란 위협이라는 위기감으로 워크숍을 개최한 것이다.
특히 용선으로 이용하던 향설란호가 점점 노후화되면서 경쟁력의 약화를 보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2014년 인수한 향설란호는 올해로 선령 20년째를 맞아 선박 노령화로 경쟁력 약화를 보완할 특별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곽인섭 사장은 “회사 임직원들이 위기감 없이 과거 15년 동안의 안정적인 경영환경이 향후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인 상태”라며 "지난해 수익 하락 폭이 절반으로 떨어진 가운데 이런 흐름이 지속한다면 회사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워크숍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곽 사장은 대외적 위기로는 유가 하락 및 중국경기 부진으로 수출입 화물량 급감을 들었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경기부진으로 중국내 외국투자법인의 철수 및 동남아로의 이전 확대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했고, 여객부문에서도 저가항공사와 경쟁항로들의 공격적인 경영과 저가운임정책으로 인하여 실적이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곽 사장은 "인천항-중국을 오가는 한중 여객 선사들이 저가항공료 등의 여파로 올해 들어 이용객이 급감했다”며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공동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어 “그동안 안정적이란 생각으로 타성에 젖은 근무태도였다면 이제는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 깨달아야 한다”며 “경영혁신 없이는 고객에 감동을 줄 수 없음을 깊이 인식해 우리 스스로 고객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중훼리 임직원들은 이틀간의 워크숍에서 조별 활동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화물영업팀 최정미 계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혼자 생각만 하던 의견들을 공유하니 임직원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 현재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변화된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준비되었음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기획관리팀 김미자 차장은 “자신의 업무만을 알던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 외에 다른 팀의 업무와 회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내적, 외적 환경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돼 참 기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화물영업팀 강승훈 과장은 “대표이사님 이하 모든 임직원이 하나 되면 회사의 그 어떤 위기도 두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인천사무소 대표로 참석한 이준섭 차장은 “회사 발전에 대한 욕구와 열정을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회사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 미래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사무소 김영준 과장은 “새로운 한중훼리와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인천사무소 양병화 대리는 "현재 회사가 당면한 내ㆍ외부적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각자 서로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진 직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한중훼리 관계자들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이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워크숍은 성공적이란 평가다.
끝으로 곽인섭 사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임직원들이 한결같이 뜨겁게 회사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마음들을 하나로 뭉치면 한중훼리의 장래는 밝고 어떤 어려움이나 시련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서 곽 사장은 주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하는 현장중시 경영체제를 강조하면서 우수직원 선정과 포상제도를 강화해 업무 의욕을 고취하고 임직원과의 소통강화를 강조했다. 앞으로 중국 합자 사와의 교류 강화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