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의 위기는 곧 조선업의 위기로 연결된다. 가장 큰 타격을 얻은 조선소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한 가운데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중인 SPP조선의 사천조선소가 팔린다. 지난 14일 SPP조선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삼성증권 컨소시엄이 본 입찰을 실시한 결과, 사천조선소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참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조선소 인수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면서 “2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바로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PP조선은 경남 사천과 통영, 고성에 3개의 조선소와 함안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조선소는 사천조선소가 유일하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사천조선소 인수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선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과 삼라건설을 모태로 주로 법정관리 기업들을 인수해 성장한 삼라마이다스(SM)그룹 등 일부 기업들이 SPP조선에 대한 인수의향을 보여왔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을 포함해 1조2000억원의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해 지난 2010년 5월부터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왔다.
채권단이 현재까지 SPP조선에 지원한 금액은 1조850억원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은 반대매수권을 청구해 채권단에서 빠졌고 현재 채권단은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무역보험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