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레멘과 브레머하벤항의 물류를 맡고 있는 BLG(브레멘물류공사)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다. 본지는 BLG 회장인 드뤼케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Q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현대 기아 자동차의 물류 부문을 책임지는 현대 글로비스가 큰 고객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력관계는 잘 유지되고 있는가?
이번 방문 목적은 우리 고객인 EUKOR 카캐리어와 현대 글로비스를 만나는 것이다. 우리는 양쪽과 아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특히 글로비스와는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는데 단지 우리가 항만운영사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트럭 및 철도를 이용한 내륙터미널 이용에서도 현대 글로비스는 우리의 고객이 되고 있다.
Q ‘폭스바겐 사건’이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물류를 맡고 있는 BLG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는가?
우선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평판을 생각할 때 이번 스캔들은 아주 좋지가 않다. 속이는 것은 회사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독일 전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영향은 단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지만, 독일차들이 훌륭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지 않을 걸로 본인은 생각한다.
물론 폭스바겐에 대한 평판은 부정적이겠지만 독일차 전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 BLG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여전히 브레머하벤항과 철도운송에 있어 이전과 똑같은 수의 자동차를 처리하고 있다.
판매와 관련해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지는 아직 얘기하기 힘들다. 단 미국의 판매 수치를 들여다보면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디젤차의 비중이 유럽에서는 크지만 해외에서는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분명히 중대한 문제이고 평판 측면에서 폭스바겐은 문제를 안고 있다.
Q BLG가 최근 브레머하벤 항에 ‘N3’라는 약 7천여 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새로 열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자동차 취급물량 증가에 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가?
N3는 브레머하벤의 8번째 자동차 센터가 된다. 이 센터 자체로만 전체 자동차 취급 물량의 50%를 차지한다. 자동차 시장환경이 여전히 낙관적이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지은 것이다. 미래의 성장률이 이전과 같지는 않을지 모른다. 중국 시장이 더 이상 두자리수 성장을 하지 못하지만 미국 시장은 성장 중에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울러 세계 다른 시장도 예상보다는 느리겠지만 계속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브레머하벤항은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해야 되고 이와 관련해 N3 센터에 투자를 한 것이다.
Q 드뤼케 회장이 취임한지 2년 반이 넘었다. 취임 후 큰 성과라면 어떤 걸 꼽을 수 있는가?
(웃으면서) 보통 이런 일은 남이 평가를 해줘야지 자기가 자신을 평가하는 일은 항상 쉽지가 않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BLG가 지난 3년간 착실한 성장을 해왔다고 본다. 브레머하벤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자동차 항만이며 2위와의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아울러 BLG는 컨트랙트 부문에서 수익성있는 사업을 전개했다. 예를 들면 수제 의복을 다루는 MOTEX같은 기업이 새로 입주했다. 우리는 그 회사와 함께 ‘BLG 스포츠 및 패션’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그래서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특수한 사업부문에 집중을 해온 셈이다. BLG는 이 부문에서 더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일들은 남들이 평가해줄 사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