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초 러시아 북극해를 통한 북극해항로(NSR)가 열리면서 북극해를 거치는 두 개의 주요 해운 항로가 무역을 목적으로 공식 개장됐다.
일본에 본부를 둔 기후정보제공 서비스 회사인 웨더뉴스(Weathernews)의 글로벌 아이스 센터(GIC)에 따르면 전적으로 러시아 연안을 따라 북극해를 통행하는 NSR이 금년 9월 3일 길을 열었다고 한다. 그 전에 캐나다와 알래스카를 가로지르는 북동 통행로가 8월 18일, 북서 통행로가 9월 1일 각각 개장되었다.
금년은 2013년 이후로 양쪽 통행로가 길을 열게 된 첫 해가 되는데, 북동 통행로는 10월 초까지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북서 통행로는 9월 말에 폐쇄가 되기 때문에 상업 선박들이 얼음지역으로 들어가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웨더뉴스는 전했다.
이 기후정보회사는 북극해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으며 이미 NSR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것 중 3번째로 얇은 얼음 두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얼음은 8월 초에 녹기 시작해 양쪽 통행로를 개장시킬 만큼 충분히 약해진다.
2014년 카라와 라프테프해를 잇는 빌키츠키 해협의 얼음으로 인해 북동 통행로는 문이 닫혀 있었다. 북서 통행로도 배로우 해협(Barrow Strait)에 떠다니는 해빙으로 인해 작년까지 닫혀져 있었다.
글로벌 아이스 센터(GIC)에 의하면 현재 북극해의 해빙은 460만 평방미터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2012년 측정치와 같으며 2007년 이후 세 번째로 적은 면적이다.
웨더뉴스는 인터뷰를 통해 “공기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표면상으로 해빙이 다시 어는 9월 중순까지 얼음이 계속 녹을 것으로 GIC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러 섬들에 걸쳐 얼음이 쉽게 어는 북서 통행로에서는 항로 마감이 9월 중하순 경으로 예상되는데 이후에 10월 북동쪽에서는 연안을 따라 얼음이 다시 나타나고 항로가 문을 닫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GIC는 따뜻한 공기와 해수온도 상승을 얼음이 녹아내리는 주요 요인들로 꼽았다.
Weathernews는 북극해의 얼음 상황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예고를 하기 위해, 그리고 해당 지역에 관한 데이터와 분석내용의 수준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2016년에 WNISAT-1R이라는 새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제공 : gCapta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