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최한 제 115회 해양정책포럼이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룸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는 특별히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내정자가 내년 1월 사무총장에 취임하기 전에 한국에서 가지는 마지막 공식행사로 한국 해운계를 대표하는 100여명의 산·관·학계 중요인사들이 총집합하여 자리를 빛냈다.
임기택 IMO 사무총장 내정자는 조찬에 이어진 초청강연에서 "사무총장 당선까지 4가지 큰 벽(1.세월호 사고를 일으킨 나라가 IMO 사무총장을 할 자격이 있느냐 2.UN 사무총장도 한국인인데 또 한국인이냐 3.일본인 사무총장 후임으로 바로 옆나라에서 사무총장이 당선될 필요가 있느냐 4. 해운 5위, 조선 1위의 나라에서 사무총장이 당선 되면 상업적으로 악용하지 않겠느냐)이 있었으나 많은 정부 및 업계, 학계 관계자들과 협력해 좋은 답변으로 난관을 이겨냈다."라고 밝혔다.
이에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라는 말처럼 실수를 통해 더 단단한 기반이 다져질 수 있다."는 말로, UN 사무총장도 한국인이라는 의견에는 "그래서 더 효율적인 정책 집행과 시행이 가능할 수 있다."는 말로, 일본인 사무총장 후임에 대해서는 "EU와 개발도상국의 격차가 IMO의 가장 큰 과제"라는 말로, 마지막으로 해운·조선 강국의 상업적 악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선진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IMO과 연계 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말로 설득하면서 돌아섰던 나라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었음을 밝히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IMO가 국내 해양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1981년부터 2013년까지 약 151조 원에 달했다고 전하며, 현재까지는 국제적으로 해양산업의 추종자 위치였던 한국이 원천기술을 다량 보유한 명확한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IMO 차원에서 테크닉과 정책적 차원에서 많은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많은 이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따금한 지적과 소회도 이어졌다. 그는 "여기에 오기까지 저는 한국의 시스템에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게릴라 전으로 성장했다."고 밝히며, "한국에서 IMO와 같은 국제기구에 더욱 많은 사람들을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해수부와 정부 차원에서 전문인력(워리어)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꼭 만들어져야한다."며 각성과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임기택 IMO 사무총장 당선자는 오는 10월 말 IMO 본사가 위치한 런던으로 본거지를 옮기며, 내년 1월부터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