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분야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보험사는 아직 그러한 성장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물류 분야는 외적 요소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되어 위험 경험 또는 위험 등급과 같은 고전적인 보험 기술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국제해상보험연맹(International Union of Marine Insurance, IUMI) 회장인 디터베르그가 말했다.

자본주의 시장 환경의 변화
 기술 환경의 변화 이외에도 자본주의 시장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의 자본주의 시장 환경은 중앙 은행을 통한 채권 매수로 인해 이자율이 극도로 낮아지고 유동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자본 투자로 보험사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졌고, 위험 자산이 세계적으로 퍼졌고 그로 인해 분할납부 보험료의 압박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국제해상보험연맹은 올해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있을 연례회의의 슬로건을 “기술, 금융, 인간? 어디에 새로운 표준이 있는가?“로 정했다.

사이버 위험에 직면한 물류 산업
 베르그에 따르면 물류보험사가 답을 찾아야 할 핵심 문제는 사이버 위험과 관련하여 해상 교통 및 물류의 프로세스가 디지털화되는 부분에 있다. 독일계 재보험사 Munich RE의 해상 부문 최고 중역 매니저이기도 한 베르그는 대략적으로 세 가지 사이버 위험 분야를 언급했다. 선박과 육지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 전송 문제, 항만 물류 및 전자 항해술, 승무원이 없는 자유 항해가 그 세 분야이다. 베르그는 “데이터 유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보험사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디지털화의 결과로 어떤 위험한 시나리오가 생기게 될까요?“ 이에 대한 하나의 예시로 작년 벨기에 앤트워프 항만에서 조종 문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들 수 있다. 범죄자들이 항만청의 시스템을 해킹하여 불법적인 물품이 들어있는 컨테이너를 조직적으로 모든 검열에서 통과시켰다. 그 외에도 화물을 옮겨 싣기 위해 정지상태에 있는 항만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대형 선박의 위험성
 보험사는 사이버 위험보다 더 큰 근심에 사로잡혀 있다. 1만9천 TEU 규모까지 컨테이너 선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위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선박의 침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그 많은 화물을 인양해야 할 지에 대한 확실한 답이 없기 때문에 8억~9억 달러의 물품 가치가 실린 선박은 커다란 잠재적인 위험을 가지고 있다. “대형 선박의 컨테이너를 옮기기에 적합한 큰 수중크레인이 없기 때문에 항상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베르그는 의견을 밝혔다. 그래서 해상 물류 분야에서는 구조 시스템의 허점에 대해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물류 보험사에 닥친 환경 문제
 뉴질랜드 근처에서 일어났던 파나막스형 선박 “MSC Rena“ 사고에서처럼 멀리 떨어져 있거나 환경적으로 특히 예민한 곳에서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 “사고가 일어난 후 다시 2년 반 전부터는 컨테이너를 선박으로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작은 선박으로만 가능합니다.“라고 베르그는 말했다.

구조 장비를 위한 자금 조달
 구조 관련 산업의 측면에서 본다면, 핵심 문제는 구조를 위한 필요 장비를 갖추기 위해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류 위험을 축소시켜 말하는 런던의 보험시장에서는 국제적 공조하에 컨테이너를 위한 대형 구조 장비를 갖추는 것을 제안했다. 베르그는 이에 대해 여러 가능한 방법이 의논 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물류 보험사의 존재 의미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대형 선박 선단이 보험담보 범위의 권리를 얻는 것은 왜 항상 그렇게 쉬운가? 그러나 보험 산업은 보이코트를 할 수도 없고 또 원하지도 않는다. 물류 보험사는 고객이 어디로 가든지 고객의 곁을 동행하려고 애쓸 뿐이다. 투자 금액 때문에 많은 새 프로젝트는 보험담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보험 산업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고객에게 위험 관리를 제공하고, 적절하게 위험에 대한 가격을 매겨야 합니다.“라고 베르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