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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백신운송, 해운으로도 가능할까?

쿨로지스틱스 온라인 세미나에서 해운의 백신운송 가능성 높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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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패성 화물(Perishable Cargoes) 운송·물류전문가 네트워크인 ‘쿨 로지스틱스(Cool Logistics’)는 지난 4월 15일 “코로나19: 글로벌 백신 물류를 위한 컨테이너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 세미나에서는 백신 물류에 있어 리퍼 컨테이너의 역할과 관련된 핵심 쟁점들이 주로 다루어졌다. 코로나19 상황의 긴급성으로 백신은 트럭이나 항공으로만 운송되어 왔으며, 리퍼 컨테이너는 현재 백신수송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물류프로세스 트래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 롬비(Romee)의 부사장이자 세계경제포럼(WEF) 고문을 맡고 있는 마이클 컬름 세이무어(Michael Culme-Seymour)는, “백신의 출하와 사용은 시급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해상운송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생각이었지만, 코백스(COVAX)나 유니세프 등과 같은 기관들은 백신의 해상운송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 컨테이너는 여러가지 백신과 인슐린 같은 약품 뿐 아니라 그 원료의 운송에도 이용된다. 현재 해상으로 운송되는 온도 제어 화물의 1~2%가 제약 관련이다. 머스크(A.P. Moller-Maersk)의 제약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리스토 패트코브(Hristo Petkov)는 백신 리콜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 속도가 현 상황을 따라잡기는 어려우나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운송하는 데에 해운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백신의 해상운송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가능한 상태라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80도로 운송되어야 하는데(최근 FDA은 영하 80~영하 60도로 보관기준 완화를 발표함), 영하 70도를 유지할 수 있는 리퍼 컨테이너가 있기는 하지만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페트코브는 밝혔다. 영하 20도 또는 영상 2도의 온도를 요하는 다른 백신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사안이다.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과 별개로 컨테이너 운송의 공급망 운영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운송 중단, 정박 지연, 컨테이너 부족, 그리고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에버기븐호 사건 등 최근 해운 관련 헤드라인들 중 어느것도 백신의 컨테이너 운송에 자신감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참석자 중 유일하게 운송사인 머스크를 대표하여 세미나에 참가한 페트코브는 “머스크 역시 현재로서는 해상운송의 정시성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백신 물류에는 '인도적인 측면'이 존재하므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제공해야 할 지 미리 알아야만 백신운송에 기대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백신수송에 있어 ‘거래적’으로 접근하면 필요한 바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리퍼 컨테이너는 철저히 관리되는 값비싼 자산이며,  다른 시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요량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고객의 희생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DHL 글로벌포워딩의 해운생명과학센터장 세바스찬 스타인뮐러(Sebastian Steinmüller)는 약간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해상화물의 지연과 혼잡은 처음 겪는 일이 아니며 운송수단 사용의 절차 및 품질 관리 계획에는 몇 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생산자 입장에서 하나의 운송수단에 100% 의존하지 말고 유연성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그는 백신수송에 있어 컨테이너의 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40피트 하이큐브 리퍼 한대가 500만회 분의 백신을 실을 수 있으며, 백신의 생산 규모가 늘어난다해도 한번에 10개의 리퍼 컨테이너를 초과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경이나 항만 터미널 등에서 콜드체인의 연속성과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와 품질관리계획이 진행 중에 있다. 싱가포르항만공사(PSA)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PSA인터내셔널 화물솔루션의 시다스 아디야(Siddharth Adya) 부사장은 PSA가 이와 관련하여 신속한 서비스와 가시성 확보, 그리고 데이터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운송이 언제 리퍼 컨테이너로 전환될 것인지는 백신공급 상황과 운송의 경제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컬름 세이무어는 “항공운송비용을 감당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한, 백신운송은 계속 항공운송에 맡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코백스는 30억 개의 백신을 1회 복용량에 3달러 미만으로 저소득국가나 중진국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컬름 세이무어는 백신가격의 30~40%가 물류비가 차지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비용을 낮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백신 생산공장의 60%가 위치함)와 아시아 간 단일노선에서 해상운송이 개시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원격 온도조절과 모니터링 기술이 코로나19 백신 리퍼 물류를 확립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것에는 세미나 참가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다. 리퍼 기술은 공장에서 병원까지 컨테이너를 열지 않고 한 번에 가져갈 수 있다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 

 항만 물류과정에 있어 코로나19 백신은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와 같은 방역용품과 동일하게 우선적인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개인보호장비를 실은 컨테이너는 대부분의 경우 항만 도착 몇 시간 내에 트럭에 환적되어 터미널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한편,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는 화이자 백신의 보관 및 운송온도를 기존 영하80도에서 영하 80~60도로, 또한 2주 이내의 단기간 보관에 있어서는 영하 25~15로 유지하도록 유연성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나와있는 리퍼 컨테이너 기술로 충족 가능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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