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물류

'소리없이 강하다' - 인도 물류시장 노리는 복합물류업계 숨은 강자 '엠씨아이글로벌로지스틱스'

인터뷰 / 엠씨아이글로벌로지스틱스 김관용 부사장

 '복합운송'은 한 국가의 지점에서 다른 국가의 인도지점까지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운송방식에 의해 이루어지는 화물운송을 말한다. 자체적인 운송수단 없이 화주로부터 화물의 운송을 인수하고, 다시 운송수단을 가진 실운송인과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복합운송주선업체, 즉 NVOCC(Non-vessel Operating Common Carrier)는 물품의 집하, 선적, 운송, 통관 등의 업무를 주선하는 동시에 운송계약의 당사자로서 전구간 운송을 커버하고 복합운송서류를 발행한다. 화물유통촉진법 시절에는 '복합운송주선업', 2008년 물류정책기본법 시행 후에는 '국제물류주선업'으로 정식 명칭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실무적으로는 많은 이들이 '포워딩'이라 부른다.

 어림잡아 약 4천개 정도 되는 우리나라 포워딩업체 가운데서도 '엠씨아이글로벌로지스틱스'(MCI Global Logistics, 이하 '엠씨아이글로벌')는 '복합운송'이라는 개념에 가장 충실한 기업 중 하나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인도, 러시아, 유럽에까지 해상과 항공은 물론, 철도와 도로운송 등 전방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특히 철송과 특송을 아우르는 물류사업에 있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LCD, LED 등의 각종 디스플레이 제품과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등 주로 대기업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가의 물품을 세계 각지로 운송하는데, “정시율 100퍼센트에 가까운 고객맞춤 프리미엄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수경 대표의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를 통해 운송되는 유럽향 화물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러시아의 TCR, TSR을 거쳐 철도로 운송된다는 것이다. 해상과 항공의 중간 과정에 철송을 포함시킴으로써 한국과 유럽 사이의 운송기간을 한달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으며, 동유럽 거점인 폴란드 바르샤바와 브로츠와프에 법인이 있어 신속한 현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다. 국제물류를 표방하는 많은 업체들이 해운이나 항공운송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 엠씨아이글로벌은 일찍이 철도운송 역량을 쌓아 대륙을 넘나드는 효율적인 운송루트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1997년 중국을 시작으로 폴란드, 베트남에 법인을 세우고 국제적인 물류망을 구축한 엠씨아이글로벌은 지난 2017년 마침내 인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978년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올해 3월 쥬피터익스프레스를 떠나기까지 항공물류와 특송분야에서 40여년의 관록을 쌓아온 김관용 부사장을 인도법인장으로 새로이 영입했다. 김관용 법인장은 “전자제품 제조공장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많이 이전되는 상황에서, 최근의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인도로 진입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 지역의 화물운송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인도 법인을 정비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도 물류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매우 드물다. 복잡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도시장에 굳이 진출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관용 법인장은 “제반 국제 정세로 미루어 볼 때, 갈 수 밖에 없고 또한 가야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인도는 거의 모든 글로벌 메이커들이 들어와 경쟁하는 시장이며, 내수시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류시장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엠씨아이글로벌은 인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회사의 장기 도전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2017년에 처음 인도 법인을 설립한 이래 그 동안 엠씨아이글로벌의 주 사업은 특송물류였다. 인도특송면허를 취득하여 통관을 자체적으로 처리했는데, 아시아 중소물류기업으로서는 처음이었다. 인도는 통관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빠른 배송을 위해서는 일반화물보다 프로세스가 단순한 특송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DHL이나 UPS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통관에 5일에서 2주까지 소요되는 상황에서 엠씨아이글로벌이 익일배송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도 현지 특송에 특화된 노하우 덕분이었다.

 김관용 법인장은 인도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인들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 그리고 지위와 계급에 대한 관념을 꼽았다. 주정부와 지역에 따라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광범위한 지역을 통과하여 화물운송을 하는 경우 이러한 문화와 제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업무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도 특송은 항공사와의 협업이 매우 중요시 되는 바 인도 특송 화물은 항공사 기적을 포함한 모든 과정이 일반 항공화물과 분류되어 이루어져야 하고, 인도 현지에서는 추가적인 업무가 발생됨으로 항공사와의 협업 구축도 중요하다. 그는 현재까지 인도 특송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적 항공사 뿐만 아니라 인도까지 정확한 운송 업무 처리와 인도 현지 국내 연결 편 업무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Air India와 한국 총대리점인 라온항공의 지원에 많은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로서는 인도시장에서 특송에 집중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중국에서 인도까지 철도로 화물운송이 가능한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 전역에 철도를 통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미디어케이앤은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부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