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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한중 카페리선 취항 30주년, 변화와 상생 필요한 시점

앞으로도 한중 교류의 교두보로서 역할 다할 것

 2017년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급감한 한중카페리 여객 수가 2019년에서야 겨우 회복되는가 싶더니 올해에는 또다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라는 악재를 만났다. 1990년 서해 취항을 시작으로 양국 경제 및 문화교류에 기여하며 올해 30주년을 맞은 한중카페리.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이슈들을 전기정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전 회장은 “2018년 4월 20일 위동항운 사장으로 취임 후 2019년 2월 협회 회원사 대표님들께서 한중 카페리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셨다. 최근 몇 년간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중국 여행객 감소, 한국 기업의 탈중국 가속화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 역시 감소되었고, 작년에는 한중 해운회담에서 한중 정기선 항로의 단계적 개방을 결정하는 등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크나큰 변화가 있었던 어려운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한중간 인적, 물적 교류를 위한 카페리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위동항운, 평택교동훼리, 석도국제훼리, 영성대룡해운 등 저희 모든 회원사들은 인천, 평택, 군산 등 한중 카페리항로에서 노후화된 선박을 교체 투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한중페리 및 진천항운 등은 현재 교체를 준비 중에 있다”며 취임 후 1년 동안의 어려움과 이에 대한 업계의 노력을 설명하였다. 이어서 그는 “2020년은 한.중 카페리선 취항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이 자리를 빌어 세월호사고, 메르스사태, 사드영향 등 여러 어려운 상황하에서도 묵묵히 한중 교류의 교두보 역할에 전념해 주신 각 회원사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카페리협회를 대표하여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2019년 화물수송량 전년대비 소폭 감소, 여객수송은 대폭 증가

 그에 따르면, 항로개방 압박과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2019년의 화물수송량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593,735.5TEU 이며, 여객수송은 한한령 해소분위기에 따라 33.7% 증가한 2,003,641명으로 개선되었다고 한다. 화물수송량 감소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대중국 원부자재 수출물량 및 한국을 경유하는 환적 물량이 위축된 데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저유황유 공급 부족과 불안정한 유가변동에 대한 고민 깊어져

 전 회장은 최근의 화두인 ‘IMO2020 연료유 황산화물 규제’에 대하여 “IMO2020 규제에 앞서 중국 연해는 2019년1월부터 황산화물규제를 시행하고 있었으며, 이제는 중국 연해 뿐 아니라 전 해역으로 확대되면서 서해안지역의 저유황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유사의 공급은 대형선사 위주로 이루어지는 만큼 회원사의 공급 부족 및 불안정한 가격변동에 따른 유류비용 부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걱정을 표했다. 또한 “석유협회, 정유사, 해운조합과 적극 소통하고 연계하여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것이고 필요하다면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관련 문제 사전 논의 있었더라면 리스크 줄일 수 있었을 것

 6월 개장 예정인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과 관련, 하역료 인상과 부두 접안 문제, LOLO 선사와 신규항로 선사의 선석 배분 이슈, 부두 내 CY·섀시 장치장 부족 등이 지적된 바 있다. 현재 이전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전 회장은 “여러 신문기사에 이미 보도된 바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6월 개장에 맞추어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 CIQ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항내 섀시 장치장 부족에 의한 ODCY이용, 화물 안전 운임제 시행 등에 따른 물류비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수요자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논의하였더라면 예측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류시설의 이원화로 인한 물류비용의 증가는 곧 항만경쟁력 하락으로 직결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물류비용의 증가는  수요자인 여객 및 화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으나, 이미 항공이나 화물선과 경쟁하는 한.중 카페리 항로의 특성을 감안하면 여객 및 화물 운임을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저유황유 사용에 따르는 유류비 증가 또한 감안하면 영세한 카페리 선사는 적자를 모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부두 내 접안 선석 문제는 1월부터 3월까지 각 선사별로 조수가 가장 낮은 시기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문제발생 시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운임공표제는 카페리산업에 부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2월21일부터 운임공표제 대상에 국제카페리선이 포함된다. 전 회장은 이것이 카페리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카페리 선사는 컨테이너 선사와 비교하여 운영비가 3배이상 차이난다. 동일한 화물을 선적하는 기준으로 여객의 거주구역을 고려하여 선박의 크기가 3배이상 크고, 선박 건조 가액 역시 3배가량 높으며, 여객 승무원 등 승선 직원도 3배수 이상 많기 때문이다. 운임공표제에 따라 국제카페리선의 운임이 공표가 되어 화주들이 컨테이너선과 운임을 비교한다면 현 어려운 해운시황에 화주들이 운임이 저렴한 컨테이선에 화물을 선적하길 원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카페리선의 화물 수송량이 줄어들거나 카페리선의 운임이 하락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부정적인 예상의 이유다.


중국의 항로 개방에 따른 시장 혼란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 중

 지난 해운회담에서 조건부 개방에 합의하는 등 중국의 항로 개방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하여 전 회장은, “작년 한.중해운회담에서 로드맵이 제시되어 2023년까지 3년간 개방이 유예되어 그 기간 중에 개방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카페리선의 경우, 안전한 여객운송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 투자가 보장되는 전제하에 개방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중 카페리항로에 노후선은 전부 신조선으로 대체를 추진 중인데 이에 따른 막대한 투자(척당 700~800억)가 필요하고 투자비 회수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항로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무분별한 개방으로 인한 양국간의 해운시장에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여객, 화물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저희 협회 회원사간에도 적극적으로 소통함과 아울러 황해정기선사협회와도 소통하면서 개방에 따른 준비를 해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중카페리선은 여행객과 화물의 안전을 위하여 한국과 중국 정부와 정부 산하 선박 검사기관에서 공동관리하고 있으며, 선박안전관리자와 운항담당자가 365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세월호사고로 인해 모든 여객선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드리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저희 한중카페리선박을 동일하게 보시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해나갈 것이다. 학생들의 해양의 중요성과 우리 역사의 산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 체험의 장을 열어갈 것이다. 장보고 문화 역사 탐방, 백두산 탐방, 만리장성 견학 등의 수학여행 및 단체 여행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방의 학생들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KTX, SR등 관련 업계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그는,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들이 여객선에 대해 갖는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신속성에서 항공운송에 버금가며 카페리의 특성을 잘 반영한 차량운송 물류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산동성의 위해공항, 위해항만과 인천항 및 인천공항이 연계한 RFS(4항연동) 운송시스템을 활성화 시켜 카페리만의 신속하고 저렴한 운송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IMO 환경규제에 따른 회원사들의 유가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하여 공급자인 정유사와 개별적으로 협상 및 구매하던 기존 시스템을 원활한 공급이 보장되는 전제하에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도 적극 고려할 것이다.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선용품, 기부속, 선원공급 등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회원사의 원가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20년은 한중카페리 역사 30년 중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 소통과 협력으로 어려움 극복해 갔으면

 마지막으로 전 회장은, “2020년 경자년은 한중카페리 역사 30년중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사 간에 협회를 구심점으로 적극 소통하고 상호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한중 정기항로의 개방화 추세에 맞추어 정기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는 황해정기선사 협회와도 상생을 위한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니 협조 당부드린다. 한중카페리 노선은 단순하게 돈의 가치로 따져서는 안되지만 14개의 카페리 회사가 연간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2조원 이상이다. 양국의 국민들이 카페리선박을 통하여 문화교류, 역사교류를 해오고 있고, 중국의 조그만 항만에 여행객이 오가며 항만 주변 인프라가 구축되어 대형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것도 볼 수 있다. 소무역상 들이 한국의 문화 트랜드를 발빠르게 공유하여 동대문 상권 등 한국의 제조, 도매업을 활성화 시키는데 일조하고, 한국의 우수한 화장품, 공산품을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보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중 해운시장의 안정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주신 정부당국도 한중카페리항로 개설 초기부터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고려하시어 컨테이너 선사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도를 부탁 드린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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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케이앤
은 BVL(Bundesvereinigung Logistik  :  독일연방물류협회)의 한국대표부로 양국간 물류비지니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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