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이영종 기자] 2012여수세계엑스포가 지난 12일 9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이번 엑스포는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지난 5월 5일 예행연습을 진행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지난 5일에는 총 11만 5000여명이 입장을 하면서 조직위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많은 인원을 관리하는데 한계점을 드러냈다.
이에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을 살펴보면 ‘환승주차장과 박람회장의 셔틀버스가 부족하고 주차장 안내가 미흡하고 셔틀버스가 운행 노선을 잘못 든 사례까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입장권 관리 서버의 오류와 대기 시간이 긴 것도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예행연습을 마치고 여수엑스포 공식홈페이지에는 많은 불만이 쏟아졌다.
그 중 교통편에 대한 불만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각지에서 여수로 찾아오는 방법에 대한 홍보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제주도에 사는 고동영 씨(24)는 “가족들과 함께 엑스포를 찾기 위해 조직위 측에 제주-여수 간 비행기의 증편 및 저가항공사 이용을 늘릴 계획으로 알고 있어 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계획만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 여수로 오는 방법은 타 지역에 비해 까다로웠던 것은 사실.
비행기를 이용해 여수공항으로 오는 방법과 목포나 부산으로 여객선을 이용해 육로를 통해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이 해소됐다.
전남 여수시와 (주)여수훼리는 지난 12일부터 여수엑스포항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정기항로를 개설하고 쾌속 카페리선을 투입했다.
이번에 투입된 카페리선은 2500톤급 쌍동 쾌속 카페리로 ‘여수 오렌지’호이다.
여수시는 여수엑스포기간 중 국내·외 관람객의 원활한 승객 수송을 위해서 고심해 오던 중 ㈜여수훼리와 원활한 협의가 이루어짐으로써 본격 취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수시와 ㈜여수훼리는 지난 12일 정식운항을 시작으로 여수↔제주 간을 운항하게 된다.
여수 오렌지 호는 길이 71미터, 폭 19미터 규모로 564명의 승객과 자동차 70대를 실을 수 있는 전천후 여객선으로 여수↔제주간 110마일을 3시간 만에 주파한다.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육상 승하선 이동식 브리지를 사용하게 된다.
여수 오렌지 호는 매일 오후 6시에 여수 엑스포 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9시에 제주 항에 도착하고, 제주 항에서는 매일 오전 7시에 출항해서 같은 날 오전 10시에 여수 엑스포 항에 입항한다
이용요금은 편도 4만원으로 타 연안여객선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한편 여수훼리에서는 엑스포 기간 동안 보다 원활한 승객운송을 위해서 자동차 등 화물을 탑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일반 관광객들의 이용이 편리해졌다.
㈜여수훼리는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선내 다양한 부대시설과 함께 선상 포장마차, 스낵코너, 중식당 등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운항축하 및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선상 노래자랑으로 ‘나도 가수왕’, ‘도전 100곡’과 마술공연, 필리핀밴드 공연 등 다채로운 선상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정종수 ㈜여수훼리 부사장은 "여수훼리는 여수와 제주의 여객터미널을 사용할 계획이며, 3시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단순한 운송기능을 가진 선박이 아닌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승객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수훼리에서는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1만여 명의 여수엑스포를 관람하려는 중국인 관광 단체와의 계약이 체결되어 엑스포 기간 중 외래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여수시에서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제주도로 연결되는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면 여수를 방문하는 수도권과 중부권 관광객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외래관광객이 대폭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여수엑스포 관람 후 제주도를 여행하거나, 반대로 제주도 여행 후 엑스포를 찾기를 원하는 관람객들의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여수훼리의 운행이 엑스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