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사이에서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은 뜨거운 테마 중 하나다. 오래 전 자동 운전 잠수함이 지하자원 탐색용이나 연구용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까지 운전 중에 있다. 현대적인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무인 반송차가 컨테이너를 이동시킨다. 운전자가 없는 여객 수송시스템은 이미 여러 도시에서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 비행기도 로봇파일럿이 운전한다. 거리에는 전자동차량과 전자동화물차가 다닌다. 그렇다면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도 가능할까?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을 위한 법적 문제
필수 안전지침을 충족하기 위해서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은 다른 방식으로 고안될 필요가 있다고 DNV GL 선급협회의 프로젝트 매니저 폴커 베르트람이 주장했다. 필수 안전 지침에는 원격 감시 시스템의 확장, 고장에 대비한 시스템의 복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의 도입으로 보통 승무원에게 배정되는 많은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 운전 화물선에 요구되는 기술의 많은 부분은 아직 준비 중이고 무엇보다 법적 규격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DNV GL의 해상 교통 성과 및 연료 분야 선임 연구원인 한스 안톤트베테가 강조했다.
무인 자동 화물선의 장점 영국의 엔진회사 롤스로이스사의 해양 이노베이션 부사장인 오스카 라벤더(Oskar Levander)는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이 가능할 걸로 믿고 있다. 2014년 롤스로이스사는 승무원과 물 공급이 필요 없는 무인 함대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러한 무인 선대는 중량이 적어지는 이점을 가짐으로써 연료 절감을 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고, TEU 당 가격이 하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과 무인 선대, 두 경우 모두 승무원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바로 육지에서 여러 화물선을 동시에 조종하고 감시하는 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선박에서는 다듬어진 최신 기술이 키를 대신하게 된다. 아울러 라벤더는 선박 항해 비용이 더 낮아질 뿐만 아니라 항해 자체도 더 안전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선박회사 NSB의 대표 팀 포나스는 안전성이 높다는 측면이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의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사람의 실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팍로이드의 언론대변인 라이너 호른은 이와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다. 호른은 육지에서도 배를 조종하고 감시하는 일을 결국 사람이 담당하기 때문에 꼭 더 나은 결과를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기계실이 여러 번의 항해에서 무인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을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포나스는 말했다. 아직까지 승무원이 화물선에 있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계의 취약성이다. 일반적으로 무역선은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가격이 싼 이면에 구동장치에 적합한 연료는 아니다. 기계를 계속해서 정비하지 않으면 기계는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이제까지 24시간마다 체크하는 것이 승무원의 의무였다. 그러나 가격이 비싼 선박용 디젤유, 액화 가스 또는 수력발전으로 생긴 전력을 선박이 큰 배터리에 저장해 놓고 사용한다면 더 이상 24시간마다 체크할 필요가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전동기는 프로펠러 회전축에만 움직이는 부분을 가지고 있고 아주 관리하기가 쉽다고 베르트람은 말했다.
DNV GL은 “레볼트(Revolt)“호라는 연안항로에서 전동기로 운행하는 로봇 무인 자동 화물선을 개발했다. 길이가 3미터인 이 선박은 이미 오슬로와 피요르드 사이에서 운항되고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배기가스의 배출은 전력 재생산이 가능한 구동장치에서는 당연히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사용되는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해 가격과 이동거리 측면에서 아직 경쟁력이 있지는 않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