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 상당의 제주삼다수 운송사가 ㈜동방, ㈜한진, 현대로지엠㈜으로 결정됐다.
지난 14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1000억원 상당의 삼다수 운송을 담당할 전국 3개 판매권역별 운송물류기업으로 수도ㆍ강원권은 동방㈜, 영남권은 ㈜한진, 호남권은 현대로지엠㈜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3개 운송물류기업은 내년부터 지역 사업자와 함께 삼다수를 나르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방(운송비율 45%)의 지역 사업자는 제주냉동물류, 우정물류, 한국특장운수이고, (주)한진(운송비율 20%)은 제주통운ㆍ동아물류, 현대로지엠(운송비율 35%)은 삼진해운, 그린해운, 중앙운수이다.
대표 사업자는 해당 권역에서, 지역 컨소시엄 사업자는 제주삼다수 생산공장에서 제주항까지 도내에서 운송을 맡게 된다.
이번 삼다수 쟁탈전은 총 30개 업체가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은 7대 대표업체(제주업체 12개), 영남권은 4개 대표업체(제주업체 10개), 호남권은 3개 대표업체(제주업체 8개) 등 3개 권역에 14개 대표업체 및 30개 제주업체가 응모했다.
이번 공모는 1차 기술제안 평가를 거쳐 75점 이상 취득한 업체에 한해 2차 최저가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동방은 ㎏당 33.35원, ㈜한진은 ㎏당 46원, 현대로지엠㈜는 41.90원의 가격을 제시해 낙찰됐다.
또 공모과정에서 제주업체 참여비율을 40% 이상 반영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제 방식을 제시한 결과 제주업체의 지분은 최저 40~49%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계약을 놓고 운송물류업계에서는 단가 하락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입차 당시 대한통운의 평균 운송단가는 kg당 42원, 하지만 이번 평균 입찰단가는 이보다 약 1.7원 내려간 40.3원이다.
이에 입찰에 참여한 한 운송물류업계에서는 공사 측의 최저가입차경쟁이 결국 지역물류 업체들의 수익성 저하를 몰고 올 것이라며 운송료 인하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도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개발공사 관계자는 "운송료가 떨어진 만큼 물류비가 줄어들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 사업자(컨소시엄)별로 운영개선 능력에 따라 운송료가 줄어든 것으로 안다"라고 반박했다.
이 밖에 지난 2008년 8월부터 삼다수를 운송하던 대한통운이 다시 한번 수도권 부문에 응모했지만 가격을 높게 제시하고, 제주도 내 지역 사업자의 마찰이 제기되면서 제외됐다고 개발공사 측은 설명했다.
오재윤 개발공사 사장은 "대한통운 1개 업체가 전담한 현행 지역업체 참여비율은 15%로 저조하고, 종속적인 하청 성격의 관계로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내년부터는 제주업체가 40% 이상의 지분을 확보, 사업참여 확대 및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도내 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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