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횡단열차(Trans China Railroad)을 이용하는 대다수 국내 수출업체들이 지난 6월부터 화물적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경지역 화차 부족과 이에 따른 중국정부의 발차 제한조치로 인한 화물적체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운송업체들은 대금회수 지연, 물류비 급증, 바이어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E업체의 경우 TCR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매년 5000만불 수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적지연 사태로 TCR을 포기하고 항공수출로 대체하면서 매월 4000만원 이상의 추가 물류비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물류비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아스타나에 엘리베이터를 수출하고 있는 A사는 평소 TRANSIT 기간(부산-알마티)이 약 25일이 소요됐다. 현재는 약 70-90일이 소요되며 중국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에게 바이어 거래선을 빼앗길 상황에 처해 있다. 중국 연운항에서 발차하는 화물에 대한 중국 철도청의 발차 제한조치로 앞으로 더 심각한 배송지연이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우 즈베키스탄으로 수출하는 H업체의 가전제품 및 중장비는 선적 지연사태를 해결키 위해 급행료 명목으로 컨테이너 1대당 1000달러(한화 116만원)를 지불하고 있어 매월 5000달러(한화 580만원) 정도의 추가 물류비가 발생하고 있다. 관행적으로 기본 운임에 반영이 되어 운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을 우려되고 있다.
TCR(중국횡단철도)은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경유해 아시아∼유럽 간을 연결하는 국제복합운송루트다. 국내수출업체들은 중앙아시아국가들과 교역시 시간단축 및 물류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TCR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작년 TCR 화물 총 물동량은 3만 8000FEU이며 금년 상반기 총 물동량은 이미 2만 8600FEU를 넘어서 작년 상반기 대비 150%나 증가했다.
협흑 측은 최근 중앙아시아 지역과 거래하는 무역업체(응답자 2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TCR 화물적체 피해관련 의견수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화물적체에 따른 대금회수 지연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물류비 급증과 바이어 이탈에 따른 피해를 입은 업체도 각각 18%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병무 협회 화주사무국 국장은 "최근 TCR 운송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대책회의에 따르면 중국-카자흐스탄 국경지대 통관과정에서 이를 운송하는 카자흐스탄 내 화차가 부족한데다, 최근 통관에 사용되는 크레인 중 일부의 고장으로 적체현상이 심화된 것"이라며 "화물적체현상으로 인한 중국 철도청의 발차제한 조치는 예전에도 수시로 있었지만 이번 적체현상은 예전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 "피해 설문응답자 중 76%가 TCR 화물적체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빠른 시일내에 해결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화주업체들의 피해를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TCR 화물에 대한 발차제한 조치를 해제하도록 중국 철도청에 건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화차 1200대를 국경지역에 추가 공급하여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8월 10일부터 시행된 중국정부의 발차 제한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이다.
(주)미디어케이앤 서울특별시 서초구 법원로3길 19, 2층 2639호
Tel: 02)3411-3850 등록번호 : 서울, 다 06448, 등록일자 : 1981년 3월 9일, 발행인/편집인 : 국원경(010-9083-8708) Copyrightⓒ 2014 미디어K& All Right Reserved.